생전 연애,사랑과는 담을 쌓아왔습니다. 요즘에도 사랑이나 결혼이 인생의 필수조건이 아닌 것처럼 저는 훨씬 이전부터 사랑과는 담을 쌓고 살아왔습니다. 사랑보다 소중한 것이 많았고, 지키고 성장시켜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또 사랑은 저를 무너지게 한다는 사실도 배웠습니다. 저는 감성적인 사람이지만 매우 이성적인 사람이기도 합니다. 감정에 솔직하지만, 일에 있어서 만큼은 프로답게 완벽하게 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여태껏 일이 더 중요한 사람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 일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제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 있어서도 냉정하고, 내 자신을 지키고, 어떠한 약점도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랑을 포기했습니다. 사랑을 안한 것도 있지만, 못한 것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