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 : 우경임,이경주 지음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어, 열심히 일하면 승진할 수 있을 거야 라는 믿음이 깨졌다. 그럼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책의 저자인 우경임, 이경주 기자 부부는 그 해답으로 "단순한 삶"을 택했다. 성취에 모든 가치를 두지 않으며, 이웃과 자연과 공존하고, 번잡한 일상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간소한 삶, 단순한 삶이라 정의했다. 그들은 삶을 간소화하기 위해 차를 없애고, 소비를 줄이고, 남들은 어떻게 사나와 같이 생각을 복잡하게 만드는 번뇌의 씨앗들을 정리하려고 노력했다. 나역시 이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한 줄 요약
삶의 진정한 알맹이는 필요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신중하고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데 달려 있다. 간디가 한 말이다.
기억에 남는 내용
1장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우리 사회의 변화
2장 세계적으로 부는 심플라이프의 열풍
p.86
노자의 <도덕경>에 나온 '하지 않을 일 리스트'
-세상 사람들은 머리를 너무 많이 쓰려 한다.
머리 쓰는 일을 그만두고 자기 내면의 균형을 잡도록 하라.
-다른 사람을 앞질러 큰 걸음으로 걷는 사람은
결국엔 멀리 가지 못한다.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고민하지 말라.
좋은 것만을 취하려 고민하지 말라.
-타인의 것을 탐하는 것이 죄를 짓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다.
-눈과 귀와 입을 너무 많이 쓰지 말라.
눈과 귀와 입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오히려 제한하라.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작은 시작을 통해 '지금 이순간을' 즐기게 되고, 그것이 쌓여 행복이 된다고 한다.
나는 늘 급하다. 운전도 급하고, 다음 일정이 있으면 해결하기 위해 지금 할 일도 급하게 처리한다.
다행히 성격은 꼼꼼해서 오류는 나지 않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몰입하지 못하는 것이다.
현재일대신 다음할 일을 미리 생각하다보니 일을 하면서도 바쁘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데도 바쁘다. 이러면 안되는지 하면서도 바쁘다.
결국 이 모든 바쁨은 일정이 다 끝나야 끝이난다. 온 몸에선 진이 빠지고, 피로는 한꺼번에 몰려온다.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안날 때도 있다.
여기서 말한 눈과 귀와 입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걸 다시금 마음에 새기고 간다.
p.109
무함마드는 "일주일간의 단식은 피를 정화하고, 2주일간의 단식은 뼈를 정화하며, 3주일간의 단식은 정신을 정화한다"라고 말했다.
하루이틀만 단식해도 큰일나는 줄 알았다. 책에서는 단식을 영혼의 수프라고 정의하며 먹고 마시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큰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방금 전까지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했는데 하나도 행복하지 않다. 혀에서의 기쁨은 왜 정신까지 이어지지 않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오늘 저녁은 단식해야 겠다. 정신이 맑아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3장 성장에 익숙한 생활습관과 가치관 바꾸기 위한 노력
p.135
인정받기 위해, 돈을 더 벌기 위해 매일 전투를 한다. 겉보기에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늘 긴장과 불안이 삶을 지배하고 있다. 예전에는 성취에 초연해 보이고 돈 버는 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여유를 즐기라'고 조언하면 전혀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낙오자의 합리화라 여겼다. 하지만 막상 불필요한 일과 그로 인한 긴장을 놓아보니 사람은 오히려 내밀한 관계에서 안정적으로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진정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는 쓸데없이 복잡한 삶을 살기 때문이었다.
기자님은 공부를 더 하려던 계획을 포기하셨다. 진짜 학문의 즐거움 때문이 아니라 자격증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었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나도 공부하고 있다. 과연 즐거움 때문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물어본다면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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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의 말
일간지 부부 기자가 제안하는 저성장 시대 삶의 자세를 말하고 있다. 엄마이면서 직장인 여성분들의 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결국은 심플하게 살자는 게 핵심 요지 입니다. 가장 어렵기도 하지만, 인생을 사는 가장 쉬운 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