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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추천, 도심 속 절 삼운사 체험 후기 3탄

이뤘다 2017. 11.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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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추천, 도심 속 절 삼운사 체험 후기 3탄

  

 

여름여행주간 법륜사 템플스테이 1탄 (여기)

여름여행주간 법륜사 템플스테이 2탄 (여기)

여름여행주간 법륜사 템플스테이 3탄 (여기)

 

가을여행주간 삼운사 템플스테이 1 (여기)

가을여행주간 삼운사 템플스테이 2 (여기)

가을여행주간 삼운사 템플스테이 3 (여기)

 

 

오늘은 삼운사 체험 마지막 날입니다. 전날 용산역 드래곤힐스파에서 잠을 설처서인지 따뜻한 이불 속에서 8시 반에 잠들었습니다. 전 108배도 못하고 잠들었는데, 친구는 108배를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전 여름에 법륜사에서 경험했기 때문에 아쉽진 않았습니다. 그만큼 너무 피곤했던 탓인데요, 아침에는 일찍일어나 새벽3시 아침예불과 오전7시 걷기명성을 참여하려 했습니다.

 

 

 

 

 

삼운사 프로그램 일정은 <가을여행주간 삼운사 템플스테이 1탄>에 한글파일에 정리되어있습니다. 둘째날 일정을 정리하면 새벽 3시 아침예불, 오전 7시 걷기명상, 오전 8시 아침공양, 오전 9시반 용채보, 단주만들기, 10시반 숙소정리 후 퇴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휴식형으로 다녀왔기때문에 거의 모든 것이 자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와 친구는 삼운사 템플스테이를 겸해 춘천여행까지 했던 터라 피곤해서 무려 오전 8시에 일어났습니다.

 

중간에 새벽2시쯤 일어나 각자 핸드폰을 하면서 수다를 떨다가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것이 오전 8시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침예불과 걷기명상을 놓친 건 아쉽지만, 그래도 푹잤다는 마음에 개운했습니다. 삼운사를 퇴실하고도 춘천여행 계획이 잡혀있었기 때문에 잠을 선택한 것이 잘한 일 같기도 했습니다.

 

 

 

 

삼운사 템플스테이 휴식형이지만, 완전히 휴식만 하는건 아닙니다. 저희는 용채보와 단주를 만들었는데요 만들기도 쉽고, 또 예뻐서 만족했던 체험이었습니다.

 

 

 

 

 

늦잠은 자더라도 공양시간만큼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아침부터 식욕이 돕니다. 법륜사때는 저희가 다 설거지를 해야했었는데 삼운사는 죄송하게도 관계자분들이 다 해주셔서 더 편하게 공양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교정 중이라 딱딱한 음식은 최대한 피해서 담았는데 절음식이라 그런지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메뉴는 밥과 김, 잡채, 무채, 콩나물, 고사리 등등이 있었습니다. 자기가 먹고 싶은 반찬을 원하는만큼 덜어보는 뷔페식이라 편했습니다.

 

 

 

 

저는 미역국에 말아먹었습니다. 아침부터 술술 넘어가는 식사입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용채보와 단주를 만들러 이동합니다. 용채보는 우리고유의 전통한지를 곱게 접어만든 봉투인데 무엇이든 그 속에 넣어 드린다면 더욱 정성이 빛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도와주신 선생님께서도 부모님 용돈드릴때 사용하신다고 하셨고, 어린아이들은 부모님께 편지를 쓰고 편지봉투용으로 써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그 다음 만들 단주는 산란한 마음을 동그렇게, 단주만들기 단주는 깨달음에 대한 기원을 담아 한 알 한 알 구슬을 꿰어 만든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기도용품이라고 합니다. 염주 알의 수가 적은 것은 단주라고 하고, 보통 손목에 차고 기타 장신구 사용하는 것으로 직접 만든 나만의 단주를 손목에 착용하므로서 번뇌를 고하고 흐트러진 마음이 한곳으로 모아져 동그랗게 이어지는 걸 느끼는 과정입니다.

 

 

 

 

도착하니 먼저 계신분들이 만들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저희도 서둘러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만들 재료와 도구들을 세팅해 주십니다.

 

 

 

먼저 단주를 만들었는데요, 걱정과 고민을 생각하며 하나하나를 꿰었어야했는데 친구와 저는 누가 더 빨리 넣나 시합을 하느라 정성을 기울이진 못했습니다. 친구가 결국 이겼지만, 꿰면서도 잡생각이 잠깐이라도 사라지는데 역시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일상에서도 무언가에 이렇게 몰입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의미있는 하루가 된다는 걸 배웠습니다.

 

 

 

제가 만든 단주입니다.  끈을 묶어주신 건 선생님께서 도와주셔서 그런이 아주 튼튼합니다. 의미하나하나를 설명해주셨는데 바로 까먹는 저는 역시 바보입니다.

 

 

 

이건 부처님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정말 자세하고 친절하고 열심히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셨는데 선생님께 죄송합니다.

 

 

 

 

그래도 완성품을 보니 너무 예쁩니다. 단호박색깔의 팔찌가 참 영롱합니다. 친구와 커플 단주를 만들어서 그런지 더 뿌듯합니다.

 

 

 

이번엔 용채보입니다. 생각보다 만들기 쉬워도 놀랐습니다. 오랜만에 풀과 가위를 잡다보니 어색하기도 했지만, 친구가 도와주고, 선생님께서 점검해주셔서 그런지 둘 다 예쁜 용채보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곧 취업해서 부모님 용돈을 넣어드리고 싶습니다. 재료가 많이 남아서 두개씩 만든 분도 계셨습니다.

 

 

 

 

아침 산책을 못 간 아쉬움에 둘이서 삼운사 산책을 나섰습니다. 동네 주민분들도 여기로 운동을 오시는 지 몇 분정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절에서 만날 수 있는 그네의자입니다. 여름에 법륜사에서도 만났는데 삼운사에서도 보니 괜히 반갑습니다.

 

 

 

 

도심 속에 있는 절이라 그런지 더 친근한 느낌입니다. 춘천여행하기도 편하고, 또 무엇보다 만원에 숙소와 공양과 체험 그리고 휴식까지 즐길 수 있는 행복만원 템플스테이가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운이 좋게 올해 모두 경험할 수 있어 감사한 한해였습니다. 내년에는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말에도 가능하니 내년에 한 번은 또 다시 경험하고 싶습니다.

 

 

 

 

작은 악이라 가벼이 여겨 재앙이 없을 것이라고 하지말라. 한 방울 물이 비록 작아도 조금씩 모여 큰 그릇을 채우나니 이 세상에 가득 찬 죄악도 작은 악이 쌓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삼운사 안에 있는 놀이터에도 좋은 글귀가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숙소로 돌아가 방을 쓸고, 쓰레기를 치우고, 키까지 반납한 뒤 저희는 춘천 중앙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삼운사에서 저희를 관리하셨던 분이 선물이라고 주셨는데 냉장고 자석과 수첩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잘 챙겨주시고 이렇게 선물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도심 속에 있는 삼운사는 춘천여행을 겸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근처에 커피숍도 있고, 밥집도 있으니 그냥 몸만 오셔도 편하게 있다 갈 수 있는 곳입니다. 템플스테이와 여행을 함께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삼운사 템플스테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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