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밤 유등띄우기에서 스님께서 하신 말씀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진짜 나를 찾으라는 말씀, 자면서 친구와 이 주제로 30분 간 이야기를 했다. 결국 답을 찾았다. 진짜 나는 열정이 많은 아이다. 평소에는 이 열정이 숨어있다. 하지만 108배를 하면서 저녁예불을 드리는 나의 모습은 뭐든지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하면 제대로 온 힘을 다해 하고 싶은 아이였다. 진짜 나의 모습은 열정이 가득한 아이의 모습이었다. 진짜 나를 더 자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륜사 체험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둘째날)-
아침공양 후 휴식
꿈을 찾는 산책
장명루 만들기
꿈을 나누는 스님과 차담
소감문 작성, 방사 청소
점심공양 후 회향
-아침 공양 후 휴식-
기다려지는 공양시간, 정말 여기서 먹는 밥맛은 잊을 수가 없다. 월래 이렇게 절 밥이 맛있는 거라면 매일 먹고싶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공양을 드리고, 밥을 먹었다. 한 번 도 남기지 않고 먹을 때마다 싹싹 긁어먹는 나의 식욕, 행복만원 프로그램으로 참여했지만, 법륜사에서 남는 것이 있을지 걱정이다. 오직 만원으로 이 모든 것을 누리고 있으니 또 한없이 감사해진다.
아침 공양 후 휴식시간에 법륜사안에 있는 기념품 관 옆 공간으로 갔다. 티타임은 200원이라고 표시되어있다. 옆에 동전이 마련되어있었다. 스님께서 직접 버튼도 눌러주셨다. 나는 율무차를 마셨다.
율무차가 내려오는 동안 멋잇는 사람이 되기 위한 열 가지 기준을 꼼꼼히 읽어보았다.
고소하고 맛있었던 율무차 맛,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아침 산책까지도 시간이 남아 첫날 둘러보지 못한 절을 마저 둘러보기로 했다. 3층인 우리방에서 나오면 이런 공간이 나온다. 한바퀴 쭉 둘러보았다. 다른 여행지를 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풍경이 아름다웠다.
또 꼭대기에 있는 사찰에도 가보기로 했다. 별로 멀지 않다. 다 5분 거리내에 있어서 편안히 다녀올 수 있다.
안 올라왔으면 후회할 풍경을 보았다. 사진에는 잘 담기지 않는다.
아침햇살이 무척이나 따스하다. 우연히 만난 부부분들은 등산까지 하셨다고 한다. 정상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들었던 것 같다.
- 꿈을 찾는 산책-
법륜사 옆 테마파크에서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명상의 시간을 갖는 시간이다. 모두가 줄지어 팀장님을 따른다.
어제도 농촌테마파크를 다녀왔지만, 오늘은 또 다르다. 오두막에 올라가보고 싶다.
옆에는 또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이렇게 깊은 산 속에 테마파크가 있다니 신기했다.
친구와 인증샷도 남기면서, 정말 좋다는 말만 무한 반복했다.
결국 올라가 본 오두막, 자유시간이 있었다면 난 여기서 하루종일 누워있었을 것 같다.
옆에 공작새도 보고, 자연경관도 보면서 가벼운 산책을 했다.
여기는 웃음 태교 공간이다. 아무도 없어서 우리도 살짝쿵 앉아서 힐링했다.
이런 썬베드 집에 하나 있으면 너무 좋겠다고 하면서 친구랑 누워보기.
함꼐 한 일행분들이 내려가자 우리도 서둘러 내려갔다.
1시간에 짧지도 길지도 않은 산책동안 많은 곳을 둘러보았다.
어제 봤던 공연이 오늘도 이어진다고 한다.
이 시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쉽다. 아쉬운 내가 할 수 있는 건 셔터를 누르는 것뿐이다.
간단한 사진촬영으로 꿈을 찾는 산책이 마무리되었다.
- 꿈을 나누는 스님과의 차담-
108배만큼 좋은 시간이었다. 스님께서는 10~20대는 봄이라고 하셨다. 자신이 한 만큼 꽃을 피우는 시기말이다. 30~40대는 여름이라고 하셨다. 굉장히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 시기다. 50~60대는 그동안 열심히 일한 것을 수확하는 시기, 마지막 70대는 쉬어야하는 겨울이라고 표현하셨다. 또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하셨다.
스님과 함께 마신 차도 좋았다. 티백보다는 인사동에서 파튼 진짜 찻잎을 말린 것을 마셔보라고 추천도 해주셨다. 인사동에 한 번도 안가봤는데 이 핑계로 한 번 가봐야겠다. 가서 차도 종류별로 사오고 싶다.
차담 시간이 끝나고, 우리는 또 티타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거기서 친해진 관리자분이 연신 과자와 사탕도 권하셨다. 친구는 연유사탕을 나는 유과 하나를 감사히 먹었다.
자고, 먹고, 쉬고, 마시기만 하는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장명루 만들기 가 남았다.
-장명루 만들기-
만드는 방법은 어려웠지만, 다 만들면 정말 예쁜 장명루이다. 장명루는 복과 장수를 불러오는 팔찌다. 2인 1조로 한 명이 잡아주고 한명은 열심히 자신의 것을 만든다.
처음에는 진짜 어려웠는데 이것도 하다보면 잡생각은 사라지고, 열심히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신기하게 집중하면 예쁘게 나오고, 잠깐 딴생각을 하면 무늬가 드문드문 생긴다.
우린 열심히 만들었고, 결국 친구도 나도 예쁜 장명루를 손목에 달았다.
-점심공양 후 회향-
소감문을 작성하고, 바로 점심공양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공양인데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 아쉽다. 역시나 맛있었던 점심공양을 마치고 방을 치우고, 옷과 베겟잎을 벗겨 반납했다. 1박2일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친구와 마치 우리가 꿈을 꾼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것을 체험했는데 이 모든 게 하룻밤꿈처럼 느껴졌다. 친구와 나는 법륜사에서 휴식을 취했고, 또 각자의 진짜 나를 발견했다. 이번 가을에도 행복만원 템플스테이가 또 열리는데 그때는 다른 절에서도 또다른 체험을 경험해보자는 약속도 헀다. 나의 첫 템플스테이였던 법륜사의 스님, 팀장님, 햇살, 공기, 바람, 맛있었던 공양들 모두 잊지 못할 것 같다. 지금도 이 기억만 떠오르면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이 평안해진다. 올해가 가기 전에 또 템플스테이를 갈 수 있을까? 또 떠나고 싶다.
법륜사 템플스테이 1탄 (여기)
법륜사 템플스테이 2탄 (여기)
법륜사 템플스테이 3탄 (여기)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농촌파크로 126, 법륜사 템플스테이
문의 : 010-6766-8700
이메일 : beomn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