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월정리 해변 앞 갈치조림, 바당지기
전날 엄마가 먹고 싶다고 하셔서 갈치조림 맛집을 엄청나게 검색했다. 근데 하필 그날이 그 식당의 휴무일이었다. 그러던 중 투명 카약과 우리 숙소가 가까운 월정리 해변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월정리 해변 바로 앞에 자리해있어 식후 산책하기도 딱이다. 제주도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갈치조림, 한 번 먹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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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반 기대반으로 바당지기 식당 뒷편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날씨는 왜이렇게 좋은지, 햇살을 즐기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제주도다. 월정리 바다색깔까지 죽여준다.
고기보다 생선을 더 좋아하시는 엄마를 위해 방문한 곳, 바당지기 식당이다. 갈치조림 정말 맛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먼저 찾았던 식당보다 1.5배 더 비쌌다. 우리는 배가 고팠고, 다른 곳을 찾기엔 너무 지쳐있었다. 그래도 가격만큼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갈치조림을 주문했다. 갈치조림은 2인 기준에 40000원이다.
이때까지 우리의 미래를 예감하지 못했다.
너무나 배가고파 나는 밑반찬을 먹으면서도 기대를 늦추지 않았다.
드디어 나온 갈치조림이다. 갈치조림은 총 4개가 들어있었다. 옆 테이블로 생각보다 적은 양에 놀랐는지, 이게 40000원짜리가 맞는지 여러번 물어보셨다. 갈치와 무, 김치가 들어있다.
다행히 밥은 나왔다. 추가주문이 아니라 포함되어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는 맛있게 잘 먹었지만, 엄마는 조금 달다고 하셨다. 그래도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다.
갈치 살을 발라 무조림과 함께 먹었다. 엄마도 배가 고프셨는지 맛있게 드셨다.
정말 맛있어서 다먹은 것도 있지만, 양이 모자라서 다먹은 것도 있다. 오죽했으면 먹을 건더기가 없어서 남은 양념에 비벼먹었을까, 조금 아쉬웠다. 차라리 다른 메뉴를 선택할 걸 약간의 후회도 했다. 제주도 모든 관광 음식점이 가격이 비싼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의 퀄리티를 지닌다면 상관없이 지불할 의향이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야박한 인심에 슬퍼졌다. 이전 식당이 문을 닫지만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도 남는다.
결론 : 나는 맛있었지만, 가성비로는 비추천이다. 엄마는 조금 달다고 하셨다. 세상에 음식은 많고, 먹을 곳도 다양하다. 다음 번에 제주도 여행을 온다면 두 번은 가지 않을 식당이다. 월정리 해변에서 가까운 장점이 있지만, 차라리 다른 식당에서 다른 메뉴를 먹겠다.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선택에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