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나뿐인 또 한 번 뿐인 나의 인생에 대해 고찰을 해보려고 한다. 요즘 내가 늘 새기는 말이 있다. 하나뿐인 나의 한번뿐인 젊음을 인생을 통째로 날려 버리지 말자, 꾸미느라 돈도 모으지 못하고, 스펙이 되는 일도 못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지도 않고, 아무도 만나지 않고, 내 공부나 일도 뒷전으로 미루지 말자, 내가 내 삶을 지키고 돌보지 않으면 공허는 찾아온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만난 글귀다. 그리고 보자마자 꽂힌 글귀다.
여기서 하는 모든 말들이 나에게 해당한다. 우선 꾸미느라 돈을 모으지 못한다. 나는 원래 화장을 하지 않았다. 자기 관리도 딱히 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았다. 하지만 취업을 하면서부터는 관리 또한 하나의 평판이 되었다. 또 애인을 만들려면 관리가 필요했다. 옷을 사고 화장품을 사면 나는 점점 더 예뻐져갔지만, 통장잔고는 없어져만 갔고, 처음 샀을때의 기쁨보다는 오래가지 못했다.
두번째는 스펙이 되는 일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 나는 취업하면서 모든 꿈을 잃었다. 체력도 잃었다. 출근하면 당장의 닥친 일을 해치우기 바쁘고, 퇴근하면 피곤해서 잠들기 바쁘다. 주말에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방청소를 하고, 약간의 글을 쓰고 삶을 정리하기 바쁘다. 정작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마냥 자거나 마냥 아무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기 바쁘다. 하고싶은 것이 없고, 또 생겨도 피곤함에 지쳐 쓰러지기 바빴다. 그렇게 바쁘지 않으면서 바쁘다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산다. 세번째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지도 않는다. 나는 사업을 하고 싶다.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끄는 사업을 하고 싶다. 근데 아이템을 물어보면 답은 없다. 그냥 직장생활보다는 사업을 하고 싶다. 그 하고 싶은 것을 내년 1월까지 찾는 것이 목표인데, 여전히 나를 보면 찾을 생각은 없다. 무념무상 흘러가는 데로 살고 있다. 네번째는 아무도 만나지 않는다. 사실 이건 예외다. 한두명의 친구와 한두명의 이성을 만나고 있다. 네명다 친구다. 그냥 많은 사람보다는 소수의 사람만 만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를 표현하지 않아도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들만 만난다.
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때 빛을 내는 편이다. 더이상 지쳐있지 말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행운이 찾아온다. 마지막으로 내 공부나 일도 뒤로 미루고 있다.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믿고, 지금 나의 인생은 본능에 충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고 싶으면 자고, 놀고 싶으면 논다. 발전이 없다. 그냥 정체되어 있을 뿐이다. 하고싶은 것을 찾지 않으니 본능에 따른 삶을 산다. 이런 삶이 지겹다. 나는 꾸준히 발전할 때 비로소 나다워진다. 사실 이번 년도에 해야하는 건 다이어트와 영어, 명확하다. 하지만 진정 이것이 나를 위해 세운 계획인지, 세상을 위해 세운 계획인지는 모르겠다. 진정 원한다면 미친듯이 달려들텐데 지금의 나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보다 간절하게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더니 글쓰기가 나왔다. 요즘 소설을 그렇게 쓰고 싶다. 다이어트, 글, 영어 이 세가지가 정말 하고싶은 것일까? 사업은 뭘 하고 싶을까? 나를 표현하는 일을 하고싶다. 하나뿐인 또 한번뿐인 인생을 후회하고 싶지 않다. 공허하게 살고 싶지 않다. 그러려면 내가 내 삶을 지키고 돌봐야한다. 이제 내버려두지 말고, 지켜보지 말자 적극적으로 움직여보자, 뭐가 됐든 시작해보려 한다. 일단 하고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