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욜로월드입니다. 저는 표출하는 사람입니다. 좋게 말하면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 나쁘게 말하면 관심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 관종입니다. 누구나 관종끼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입니다. 저를 살펴보면 말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주 위험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을 열어라라는 말이 있듯이 말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리고 싶고,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알리고 싶고, 그래서 관심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건 인간의 욕구중에 하나입니다. 누구는 그것을 표출하지 못해 힘들어하고 누군가는 그걸 표출하면서 주변사람에게 상처를 주곤 합니다. 그걸 자제하고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직까지 저는 성숙되지 못해서 그걸 조절하기 어려운 사회초년생이자 20대 후반의 직장인입니다.
제가 평생 직장인으로 살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현재는 직장인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진짜 어울리는 법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듣기 싫은 말도 들어야하고, 하고 싶은말도 참아야 할 때가 많습니다. 표출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이럴때마다 자신을 표출한다면 그 누구도 저에게 다가오지도, 마음을 열지도 않을 겁니다. 늘 사실을 알지만, 습관이라는 게 무섭습니다. 어느 누구는 말합니다. 집에서는 부모님께 함부로 대해도 밖에서는 예의가 바르다고, 하지만 저는 믿지 않습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분명 샐 날이 옵니다.
표출하든 사람이든 표출하지 않는 사람이든 그래서 인성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건 등한시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남에게 보여지는 이미지, 외모, 말투, 표정만 관리하지 우리는 내면을 가꾸진 않습니다. 저역시 한동안은 외모에 치중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인성을 중요시 하게 느낀 건 며칠 전이었습니다. 조현민 사건, 그녀는 표출하는 사람입니다. 마음에 들면 예뻐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분노를 표출했을 겁니다. 뒷끝이 있었을지는 그녀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랐을 겁니다. 그녀를 보면서 저의 모습을 봤습니다. 제가 만약 그 집안에서 태어났다면 저도 똑같은 사람이 되었을지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을 했습니다. 그만큼 저는 사랑을 받고 자랐고, 원하는 것은 가져야 했고, 모든 사람의 배려로 제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문득문득 이기적이고, 남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 저의 태도는 저를 무너지게 만듭니다. 사실은 잘난 것도 하나없는 제가 남의 배려로 만들어진 제 모습을 저의 진짜 모습이라고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걸 느끼는 자 느끼지 못하는 자세가 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성은 내적동기나 욕구와 이들의 표현을 조절하거나 제한하는 내외적 통제 간의 화해를 나타내는데 이는 개인과 그의 환경 간의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기능하기 때문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인성은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개인의 방법을 특색지우는 일련의 습관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개인에게 독특한 속성이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합니다. 나의 것을 챙기면서 공동체 생활을 영위할 순 없습니다. 때로는 나의 것을 먼저 내주고 양보하면서 크게 봤을 때는 제가 얻는 것이 더 많는 삶이 인생인 듯합니다. 아직 어려서 눈 앞의 사탕을 손에 잡아야만 제가 이긴 것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참으면 제 돈으로 사탕을 언제든지 살 수 있고, 또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걸 잊고 살고 있습니다. 취준생 시절 책과 영어공부보단 스펙과 토익점수에 목메었던 삶을 그대로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잠시 다른사람에게 눈에 띄지 않더라도 내면, 자기개발을 천천히 쌓아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공허감을 벗어나 진짜 인성과 내면이 튼튼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차분하게 저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고,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 질 때 진짜 제 모습은 제가 표출하려고 하지 않아도 표현된다는 진리를 따라가 보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