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욜로월드입니다. 정신없이 산다는 것에 대해 오늘은 몇 자 적어보려고합니다. 제 정신이 요즘 그렇습니다. 무엇이든 짚고 넘어가야 하는 성격이지만, 세상이란 빠른 속도에 맞춰 살다보니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우선 일이 먼저 떠오릅니다. 저는 권한이 많은 사람입니다. 신입인 주제에 건방지게 보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사실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이상 모든 사람이 여기에 속할 것 같기도 합니다. 막내지만 막내같지 않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좋았습니다. 워낙 일을 하는 것도 좋아하고, 성취감도 느끼는 일이라 뿌듯함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성과를 내야하고, 증명해하하는 부담감도 동시에 생겨났습니다. 제 자신이 소진되고 있는 것이 눈으로 몸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정신없이 살아야 했습니다. 집에오면 집안일 체크, 방정리, 운동하기, 나에 대한 미래 걱정하기 등등 핑계일 수 있겠지만 내일을 위한 잠보충, 친구관계, 썸남관계 등 나보다는 남을 위한 일종의 인간관계 체크까지 하려니 더 정신이 없게 느껴졌습니다. 핸드폰을 달고 사는터라 정작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먼저하고, 무엇을 나중에 해야하는 건지는 사라지고 순간순간 떠오르는 것부터 해치우고 쉬는 것을 반복하다보니 체력은 소진되고, 정신은 몽롱해지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일뿐만이 아닙니다. 제 자신에 대해서도 정신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돈도 모아야 하고, 스펙도 쌓아야 하고, 자기계발도 해야하고, 연애도 해야하며,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도 찾아되는 등 내 삶은 지키고 돌보는 일에도 소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놓치고 있는 일들이 늘어날수록 공허는 찾아왔습니다. 내가 왜 해야하고, 왜 하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달리는 건 공허를 마주하게 합니다.
욕심히 많아서 일꺼란 생각도 합니다. 맞습니다. 저는 욕심이 많습니다. 일도 잘하고 싶고, 제 인생도 잘 살고 싶으며 사랑하는 사람들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제가 통제할 수 있는 선에서 말입니다. 제가 깨어있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를 짚어봤습니다. 우선 첫번째는 메모를 하는 것 입니다. 회사를 다니다 보니 사고 싶은 것도 많지만, 사야할 것들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해야하는 것들도 많아지고, 체크하고 놓치는 일도 많아지다보니 더 정신이 없어지는 것 같아 메모를 떠올렸습니다. 겨울 가디건 세탁소에 맡기기, 뿌리 염색하기, 마스크팩 사기, 이어폰 사기, 마케팅 업무 정리하기 등 해야할 것들을 쭉 나열하는 메모장과 메모하는 습관 그리고 그것을 매일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두번째는 큰틀을 잡는 일입니다. 첫번째가 사소한 일을 체크하고 실천하는 과정이라면 두번째는 도대체 어떤 삶을 살고 싶고, 그 삶을 살기위해서 해야하는 것들을 크게 써보는 일입니다. 일단 지금은 매달 감량해야할 kg수와 매달 모아야 하는 돈만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이런 큰 틀을 더 추가하고, 세부적으로는 얼마를 어디에 투자해야할지, 무엇을 위해 모으는 것인지 생각하고 짚어나야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쓸때없는 일 줄이기 입니다. 여태껏 모범생으로 살아왔던터라 최근에는 유흥체험에 힘써왔습니다. 만나지 않던 사람도 만나고, 클럽도 가보고, 술도 취할만큼 마셔봤습니다. 새로운 경험은 늘 저에게 도움이 되지만, 그중에서 지속하면 이득이 되는일이 있고, 해가 되는 일이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는 제가 무얼 좋아하고, 무얼 싫어하는지 확실히 아는 사람입니다. 저는 제가 저에게 집중하고 몰입할 때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쓸때없는 일 가령 퇴근하면 핸드폰을 보지 않는다던가, 쓸때없이 방황하는 등의 시간을 줄여 그시간을 첫번째와 두번째를 실천하는 데 쓰려합니다. 늘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터라 모든 것을 하고 싶다면 하나를 포기해야합니다. 저는 쓸데없는 인간관계, 쓸데없는 외부와의 차단을 통해 이것들을 얻으려합니다.
결론적으로 정신없이 산다는 건 잡생각이 사라지고 무언가에 몰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그것이 내 삶을 지키고 돌보는 일이 아니면 공허는 찾아오다는 사실입니다. 제 삶을 가꾸고 하나뿐인 나의 순간들을 통째로 날려버리는 일이 없도록 항상 깨어있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