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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월드] 나의 한번뿐인 젊음

이뤘다 2018. 6.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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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지키지 않고 돌보지 않은 삶이 계속되고 있다. 평일에는 출근하고, 퇴근하면 약간의 운동을 하고 잠이든다. 금요일 밤에는 친구를 만나고 토요일은 늦게까지 잠을 잔다. 토요일은 하루종일 푹쉬고, 일요일은 교회를 다녀온 뒤 또 푹쉬거나 친구를 만난다. 이게 벌써 6개월이나 지속되고 있다. 하고싶은 일을 찾지도 않고 내 공부나 일도 미루다 보니 요즘 참 공허하다. 세상에 텅 버려진 것 같고, 작은 비교에도 불안해지고 과연 내가 설 자리는 얼마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물론 얻은 것도 있다. 새로운 경험을 참 많이 했다. 공부가 아닌 걸로 밤도 새보고, 가보지 못한 곳도 많이 가봤다. 새로운 경험이 분명 나에게 도움이 되고 신선한 자극이 되어주는 것도 맞지만 나는 진지한 사람이다. 내가 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가 나를 인내심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내가 공허함을 느끼는 이유는 이 새로운 경험이 나에게 있어 충분한 의미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한다.

 

 

하트시그널을 기사를 통해 보았다. 요즘 엄청난 이슈덕분에 tv를 보지 않는 나도 출연자들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 오영주라는 사람에게 눈이 갔다. 나와 비슷한 나이와 마이크로소프트 신입 마케터라는 직함, 그리고 진중하고 잘 웃는 성격까지 너무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그녀를 보고 나서 내가 느낀 건 그동안 나에게 취해서 살아왔다는 것이다. 비교는 좋지 않지만, 때로는 자극이 된다. 그녀를 보고 자극을 받았다. 내가 살아온 길을 돌아보게 되고 앞으로 살아갈 길을 내다보게 되었다. 그동안 피곤하다는 핑계로 아무생각없이 잠들고, 아무생각없이 살아왔다. 여태껏 못해봤던 연애를 해보겠다는 핑계러 나를 꾸미느라 돈도 모으지 못하고, 스펙이 되는 일도 못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 여전히 내곁에는 아무도 없고, 예쁜 옷들만 쌓여있다. 다행인건 이번달에 모든 빚을 청산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나를 너무 크게 바꾸려고 했다. 세상사람들처럼 살다보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있다. 다시 나로 돌아가고 싶다.

 

 

 

지금 내가 하고싶은 일은 무엇일까? 마케팅을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다. 사실 나의 최종 목표는 직장인이 아니다. 나만의 사업을 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 당장 현실적인 여건, 아이템이 없다. 그리고 언제 사업을 하더라도 지금은 마케팅에 미쳐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두번째는 영어공부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예뻐보이고 부럽다. 영어를 완벽하게 정복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는 글을 써보고 싶다. 소설이든, 내생각이든 꾸준히 글을 쓰고 싶다. 마지막으로는 주말마다 독서 스터디를 가지고 싶다. 예전에 취준생시절에 독서모임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그때처럼 책을 읽고, 서로 생각을 공유하는 그런 모임을 꾸준하게 가지고 싶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해야 할 일인지 찬찬히 들여다보고 빠른 시일 내에 실행으로 옮겨야겠다. 이제 나의 한번뿐인 젊음을 한시라도 낭비하고 싶지 않다. 더이상 공허해지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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