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걷기 다이어트 9~14일차, 2주 후기
만보걷기 다이어트 14일차다. 블로그에는 매일 올리지 않았지만, 인스타그램으로는 만보걷기 캡쳐부분을 꾸준히 올려왔다. 2주간 만보걷기를 하면서 힘든 적은 거의 없었지만, 오늘은 꽤나 힘들었다. 클리피씨 교정 중인데 오늘 발치를 했기 때문이다. 격렬한 운동은 삼가라고 하셨고, 만보걷기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격렬한 운동이라 생각되지 않아 지키려고 노력했는데 움직일 때마다 피와 침이 줄줄나와 고생을 좀 했다. 잇몸과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도 받았고, 마취가 풀리면서 더 아팠던 것 같다. 그래도 나와의 약속이니 지키려고 했고, 막상 지키니 뿌듯하다.
문제는 내일부터인데 일상에서 채우려고 노력해야겠다. 다음주에는 왼쪽 발치가 들어가는데 벌써부터 고민이 깊다. 먹지 않는 건 할 수 있는데 말을 할 수 없으니 조금 답답하다. 그래도 블로그가 있어 다행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 있었던 일, 후기나 리뷰는 여전히 올릴 수 있으니 말이다.
만보기 어플을 사용하니 내가 얼마나 걸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다.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한 주는 총 76,942를 걸었다. 시간으로 따지면 11시간 43분 정도다. 11월 5일부터 11월 11일까지 한 주는 아직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는 37,807을 걸었다. 6시간이다. 앞으로 4일간도 만보걷기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서 하루도 빠지는 날 없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라식, 라섹했을 때는 걱정되기도 한다. 그래도 수술 회복이 더 우선이니 그날만큼은 무리하지 말고, 할 수 있는데 까지는 열심히 할 것이다.
몸무게는 한동안 재지 않았는데, 발치하면서 한동안 음식을 못 먹으니 자연스러운 체중감량도 기대는 해본다. 주변 지인들이 자신들도 기대를 했으나, 전혀 다이어트가 되지 않았다고 기대하지말라곤 하지만, 이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남은 11, 12월 동안 친구와 만보걷기와, 몸무게 앞자리 숫자를 5로 바꾸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시간이 참 빠르다. 11월 1일이 얼마 전 일 같은데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 날 동안 난 무엇을 했을까 돌아보니 그래도 만보걷기를 했다. 시작은 다이어트를 위해서였지만, 지금은 자기 만족이 더 크다. 살이 빠지면 더 좋겠지만, 빠지지 않더라도 매일 내가 무언가를 빠짐없이 하고 있다는 사실이 만족을 주는 것 같다. 남들이 보기엔 별 일 아니더라도 스스로가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일 꾸준히, 예외없이 무언가를 한다는 건 살면서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그것이 직장이든 운동이든 공부든 무엇이든 말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매일 꾸준히 해야할 일을 조금씩 늘려가고 싶다. 만보걷기처럼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선에서 말이다. 그것이 무엇이 될지는 찾으면 또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