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걷기 다이어트 7일차다. 몸무게를 재봤더니,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역시 다이어트는 식단이 답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음식 조절을 아에 안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몸에 좋은 음식만 먹은 것도 아니었다. 몸무게를 보니, 반성도 되면서 식단조절을 강하게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만보걷기를 하면서 개운하고, 얼굴살이 빠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붓기정도가 빠진 것이지 몸무게가 빠진 건 아니었다보다. 아니면 위에 아직 음식물이 남아있어서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일 수도 있겠다. 어찌되었던 간에 몸무게는 그대로거나 조금 더 찐 상태였다. 매일 몸무게 재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식단을 고민해봤는데, 너무 어렵다. 가장 실천하기 좋은 건 밀가루, 인스턴트를 피하자는 생각이다. 너무 편하고 접하기 쉬운 음식이라 아무 생각없이 섭취해왔는데 이것때문에 소화도 안되고, 살도 안빠지는 것 같다. 일단 라면부터 피해야겠다. 친구가 라면만 먹다가 급 살쪘다는 적이 있는데 그 말을 듣고나니, 더 무서워졌다. 지금 몸무게도 많이 나가는 편인데 여기서 더 찐다고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하게 된다. 이제 11월이다. 2017년이 두달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괜히 더 조급해진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만보걷기는 계속 유지하되 식단을 좀 더 타이트한 방법으로 바꿔나가야 겠다.
오늘은 걸으면서 조금 힘들었다. 그냥 걱정거리가 많았던 것 같다. 뭐가 고민인지 계속 뒤돌아보는데, 힘든데도 피곤함이 느껴지는 내 자신이 힘들었다. 힘들다면 피곤함을 느낄 여력도 없이, 집중하고 더 열심히 나아가야 하는데 계속 결과주의로 빠지다보니 조급하고, 원하는 만큼 안나오니 쉽게 지친다. 일주일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것도 버겁다.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식단관리가 어려우면 초절식이라도 하면 될텐데, 고민도 잠시 먹는 내모습을 마주할 때 힘이 든다. 연예인들도 쉽게 다이어트 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부럽다. 걸으면서도 조급한데, 만보기 카운터 수만 바라보고 있으니 더 힘들었다. 되도록 아무생각없이 걷고, 만보를 채울 수 있는 코스를 마련해서 걸어야겠다. 핸드폰을 바라보는 횟수를 줄이고, 운동과 나 자신에 더 집중해야겠다.
일상에서 만보기를 켜봤으나 생각만큼 카운트되지 않았다. 만보기 어플이 뛰어난건지, 걸을때만 정확히 표시되는 것 같다. 마구 흔들어보긴 했으나, 그걸 바라보고 있느니 그냥 걷는게 훨씬 편했다. 내일은 오후부터 일정이 빡빡하다. 밖에 나가있는 시간이 많으니, 오늘보다는 수월하게 만보를 채울 것 같다. 식단은 인스턴트와 밀가루 멀리하기 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지킬 수 있는 약속으로 구성해야겠다. 동상이몽을 얼핏보니 추자현이 자신은 밀가루, 인스턴트 음식은 아에 먹지 않는다고 했다. 그걸 보니 내가 왜 살이 안빠지는 지 알것도 같았다. tv를 봐도 늘 음식을 해먹거나,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 나의 주적인 라면부터 끊어버려야겠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다. 내일부터 실천해서 기록으로 남겨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