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걷기 다이어트 176일차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0.6kg 감량했습니다. 어제 저녁은 먹지 않았고, 점심에는 김밥, 떡볶이, 라면, 아메리카노를 먹었습니다. 전날 저녁에 먹고 자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빼고 있는 중입니다. 역시 찌는 건 한순간인데 뺴는데는 3일 정도가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마음먹고, 3일 단식하자 라는 마음을 먹을 수도 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인간이 본능에 충실해서 그런지 힘들고, 짜증나고, 당떨어졌을때는 일단 먹고보자는 심보가 커집니다. 특히 여자들은 365일 다이어트라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왠만하면 배가 고프지 않는 체질이라 잘 넘기지만, 누가 권유하는 것 또는 누가 주는 것은 예의상 거절하지 못하고 먹는 편입니다.
이런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빨리 먹습니다. 한번에 두가지를 못해서 먹고 나서 공부를 하던, 공부를 하고나서 먹든 해야하는 데 늘 전자입니다. 일단 받았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빨리먹고 공부하자는 생각이 듭니다. 빨리 먹게 되니, 소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늘 안좋은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데 의식하지 않으면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빨리먹기, 주는데로 다 받아먹는 이 두가지 습관만 고쳐도 지금보다는 살이 더 빠질 것 같습니다.
반면 좋은 습관도 생겼습니다. 하나는 만보걷기입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걷기는 어렵지도 않고 언제어디서든 실천할 수 있어 좋습니다. 밖에 나가기전 만보기를 켜놓고, 집에 돌아올때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 없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걷다보면 스트레스도 해소되서 좋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입니다. 예전보다 물먹는 양이 줄었긴 하지만 되도록 많이 마시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이 마시고, 많이 움직이는 두가지 습관은 제가 평생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습관이 되어서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한가지 애로사항이 있다면 친구 또는 약속입니다. 일단 약속이 잡히면 먹게 됩니다. 살빠지고 있는 시즌에 친구는 독입니다. 계속 먹을 걸로 유혹하고, 또 안먹으면 밉상이되고, 이해해달라고 하자니 먹는 즐거움을 놓치게 되고 그래서 일단은 다이어트 기간에는 친구를 잘 보지 않습니다. 다만 목표달성을 하면 보상으로 즐거움을 주곤합니다. 주변에 다이어트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서로 힘들때마다 의지하고 독한 말도 해줘가면서 하는 다이어트 맛도 있습니다. 오늘은 정말 배가 고프지 않으니 하루 단식을 해봐야겠습니다. 전날 월급이 들어와서 쇼핑을 했더니 벌써부터 통장잔고가 없습니다. 이전에 사놓은 달걀이 있으니 이번달은 다이어트 제품 구매없이 달걀로만 다이어트를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