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욜로월드입니다. 만보걷기 다이어트 180일차입니다. 어느덧 6개월이 지났습니다. 꾸준히 오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역시나 제가 좋아하는 운동이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6개월간 약 일주일 정도만 제외하고 정말 매일매일 걸었습니다. 출퇴근길을 걷기도하고,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만보를 채우기위해 다시 나간 적도 많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걷다보니 어느새 역대 최저 몸무게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직 까지도 10kg 정도를 더 빼야하지만 지금 저를 보는 친구들은 말합니다.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말입니다. 얼굴형도 나오기 시작하고, 안맞던 청바지가 맞기 시작하면서 자신감도 더 생겼습니다. 물론 치마는 아직까지도 무리입니다. 중고등학교때를 제외하곤 치마를 입어본 적이 없기에 조금 더 빼고 난 뒤에는 자신있게 입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긴 원피스 정도는 입으면서 정말 제가 많이 달라졌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같으면 치마는 제 인터넷 장바구니는 커녕 서칭 조차 하지 않았을 물품이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정말 생각보다 많이 먹었습니다. 점심에 치즈김밥을 먹고, 저녁에는 돼지국밥과 밀면 그리고 아메리카노와 당근 케이크를 먹었습니다.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좋은 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니 이것저것 많이 먹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돼지국밥에 밥은 반공기만 먹었기 때문인지 0.7kg정도 쪘습니다. 음식무게라는 것을 당연히 알지만 괜스레 씁쓸한 것이 사실입니다. 계속해서 살이 빠지면 좋겠지만 빠지다보면 분명 빠지지 않고 정체하는 기간이 생길 것입니다. 그순간이 빨리 찾아오지 않기를 바람이 있습니다. 살이 빠지는 즐거움, 배고픔을 즐기는 즐거움을 이제 막 알기 시작했는데 빠지지 않는다면 좌절하기 쉬울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물을 많이 마시고 계속해서 움직이다 보면 살은 곧 빠질 거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조급하고, 단기간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원하는 저의 욕심인 것 같습니다. 먹었으면 찔 것이고, 노력하지 않으면 언제든 돌아올 몸무게란 걸 알지만,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진 않습니다. 정말 순간만 긴장을 놓으면 살이 찌는 체질이기 때문에 먹는 걸 굉장히 조심스럽게 먹게 되었습니다. 하나를 먹더라도 꼭꼭 씹어서 먹게되고, 천천히 먹게 됩니다. 그래도 소화는 여전히 안되고, 빨리 먹는지 트림을 가끔씩합니다.
다이어트든 일생이든 제가 깨달은 철학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소한 것에 일희일비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몸무게 0.1kg 하나하나 신경쓰면서 다이어트 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내려놓고 묵묵히 걸어갈때 얻어지는 기쁨도 많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시험을 하나 망쳤다고 인생 전체가 망한 것 처럼 우울해할 필요가 없듯이 그저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묵묵히 살아가다보면 어느새 성장해있는 제 자신을 만나곤합니다. 매일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도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오늘 해야할 목표량, 식사량을 지키고 만족해하고 토닥여주는 다이어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