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체건강/빼보다.

만보걷기 다이어트 141일차, 친구야 보여줄게!

이뤘다 2018. 4. 3. 06:22
반응형

어제 정말 오랜만에 한 친구와 통화를 했다. 안부인사를 주고 받고,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머지 않아 대화주제가 끊겼고, 다이어트이야기로 귀결되었다. 그러다가 문득 친구가 나에게 말을 건넸다. "너 나랑 대화할 때마다 꼭 다이어트 이야기 꺼내는 거 알아?" 순간 흠칙했다. 내가 할말이 없다는 걸 그 친구가 눈치채서 서운했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든 것이다. 하지만 아니였다. "너 정말 살 빼고 싶은 거 맞아?" 그 친구 말은 그렇다. 매일 다이어트 이야기를 꺼내고, 계속 이 순간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되받아쳤다. "다이어트는 평생하는 거야" 친구는 말했다. "난 이거 평생하고 싶지 않아" 사실 친구의 말이 다 맞는 말이었다. 그렇다. 내가 잘 못하고 있었다. 친구의 말은 하나부터 열까지 틀린 말이 없었다. 나는 말로만 다이어트를 하고 있던 것이지 실제로 독하게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다.

 

 

 

 

 

친구와 전화를 끊고 나서 한동안 멍해졌다. 그리고 어제도 출퇴근 걷기만 지켰지 저녁을 맛있게 먹고 다이어트는 내일로 미뤘던 나의 행동이 스쳐지나갔다. 심하게 말하면 아가리 다이어터였던 것이다. 맞는 말이다. 이런 다이어트는 빠르게 끝내야한다. 참고, 참고, 또 참는 자에게만 결과가 주어진다. 나는 그 결과물 받기를 계속해서 미뤄왔다. 심각하다. 나도 빠르게 끝내고 싶다. 오늘도 지키지 않는다면 나는 이 다이어트 일기 쓰기를 그만할 것이다. 그만큼 쓸만한 가치가 없다. 잘못을 했으면 반성을 하고 반성을 했으면 달라지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 나는 그렇지 못했다. 앞으로 지킬 약속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출퇴근 걷기다. 왕복으로 1시간 정도 걸린다. 적어도 최소한 2만보를 채우려고 한다. 어제는 아쉽게 채우지 못했지만, 2만보를 다 걷지 않으면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 열심히 유산소 하듯이 걸어다닐 것이다. 두번째는 금식이다. 사실 극단적인 방법인 것을 알지만 과자를 끊고, 오직 마시는 음식만 먹을 것이다. 커피, 물, 녹차 등 마시는 음식만 먹고 참을 것이다. 적어도 2주동안은 말이다. 흰쌀도 먹지 않겠다. 탄수화물 중독에 가까운데 최대한 멀리하고, 마시는 음료만 마실 것이다. 문제는 유혹이다. 그래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로 했다. 미세먼지가 많아 요즘 마스크를 자주 쓰고 다니는 데 나는 그동안 쓰지 않았다. 쓰기가 귀찮은 것이 제일 컸다. 지금은 유혹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서 쓰려고 한다. 입에 자물쇠를 채울 수 없으니 차선책으로 마스크를 쓰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걷기, 마스크쓰기, 마시는 음료만 먹기다. 2주동안은 철저하게 지킬 것이다. 어길 시에는 더이상 다이어트 일기를 쓰지 않겠다. 극단적이지만, 친구에게 보여줄 것이다. 더이상 나는 아가리 다이어터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