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까지 목표를 6.8kg 감량하기로 정했다. 그래서 식단을 좀 더 타이트하게 잡으려고 했다. 어제는 두유 하나, 피자빵, 모카빵, 과자를 먹었다. 생각 없이 그냥 먹고 싶은 음식을 먹었다. 천천히 먹어야 하는데 지하철에서 먹어서 아마 급하게 먹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오늘 1.2kg를 감량했다. 사실 고무줄 몸무게다. 하루만 잘먹어도 2kg가 찌고, 또 빠진다. 그래서 사실은 감흥이 없다. 이건 내가 먹으면 얼마든지 다시 늘어날 숫자인 것을 이제 알기 때문이다. 조만간 회식이라 아마 그때 굉장히 많이 증가할 것이다. 그때까지 0.6kg를 더 빼는 것이 나의 목표다. 현재 5.6kg가 남았다. 정체기까지 생각하면 지금 빠질때 확 빼 놓아야 한다.
주변 친구들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주로 내가 자극받아서 빼야하는 편이었는데, 친구들이 나를 보더니 자극받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사실 자존감이 높은 편이라 내가 쪘을때도 빠졌을때도 별 감흥이 없다. 나는 눈바디보다 체중계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숫자가 줄어들면 거기에서 쾌감을 느낀다. 반면 친구는 안보이던 쇄골이 보이고 어깨라인을 발견했을 때 더 기분이 좋다고 한다. 이렇듯 다이어트를 하면서 빠지는 즐거움을 반드시 발견해야 다이어트가 재미있다. 친구는 복근 운동을 할 수록 라인이 보인다고 한다. 나는 아직 근력운동을 하는 단계까지는 아니다. 3월 목표를 달성하면 나역시 근력운동을 시작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유산소운동인 만보걷기로 다이어트 중이다.
많은 다이어트를 하면서 나에게 맞는 운동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나의 경우도 덴마크 다이어트도 해보고, 줄넘기 다이어트도 하는 등 안해본 다이어트가 없지만, 결국은 걷기라는 나만의 운동을 발견했다. 구구단 미나도, 송혜교도 걷기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한다. 나의 경우는 나중에 요가까지 병행해서 라인까지 잡는것이 목표다. 매일 꾸준히 하는 운동이 어렵지만, 걷기는 나역시도 재미있고, 스트레스까지 풀려서 꾸준히 하고 있다. 문제는 식단이다. 식단은 회사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소식 또는 과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단 일을 시작하면 예민해서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먹는 것을 멀리하지만, 퇴근 후에는 긴장감이 풀려 먹고 싶은 음식을 잘 먹는다. 이때 과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 자신이 가리는 음식없이 뭐든 잘 먹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고삐가 풀리면 배가 부를때 까지 먹는다. 좋은 사람과 좋은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게 가장 중요하다. 회식자리도 걱정되지 않는 이유는 역시나 회사생활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날을 미리 그려보자면 나는 먹을만큼만 먹고, 나눌만큼만 대화하고, 퇴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