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길이 내 길인지 묻는 그대에게, 인생 진로 고민
최근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다. 두 갈래 길에서 도저히 선택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때 만난 책이다. 제목은 지금 이 길이 내 길인지 묻는 그대에게, 디아나 드레센 지음, 장혜경 옮김, 갈매나무 출판사다. 뭔가 간절하게 원하고 있지만, 변화하고 싶지만, 두려워서 그냥 살고 있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늘 기대하지 않고, 책을 읽었을 때 얻는 것이 많다.
기억에 남는 내용
사람들은 마치 나의 성공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여긴다. 그러나 진짜 가까운 친구들은 안나. 3년 동안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당시 나는 일주일에 7일, 하루 12시간씩 일했고 거의 전 재산을 회사에 투자했다. 인맥을 쌓고 시너지 효과를 키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행사에 참석했는지 모른다. 동시에 부족한 소양을 채우기 위해 여러 차례 추가 교육을 받았다. 지금 그때를 돌아보면 과연 어떻게 해냈을까 스스로도 의문이 들 정도다.
성공한 사람들의 좋은 면만 보려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힘들었던 점보다는 성공한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준다. 사실 힘들었던 과정은 글로도 영상으로도 표현이 안된다. 그 당시를 표현하기엔 글과 영상으론 너무나도 부족하다. 그래서 더 좋은 점을 부각시킨다. 상상도 하지 못할 노력을 하신 분들을 존경한다. 그 과정 중에 있는 분도 실패하신 분도 마찬가지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겠다. 꼭 성공이 아니라, 나한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삶의 원칙은 실제로 간단하다. 삶이 복잡해지는 이유는 우리가 부정적인 시각과 생각과 판단과 가정으로 일상을 채우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읽고 무릎을 탁 쳤다. 깨달음을 얻은 기분이었다. 마음의 여유를 잃었다. 뭐가 그렇게 조급한지, 잡생각과 동시에 많은 생각이 지나간다. 다시 기쁨을 되찾기 위해서는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간단하게 생각하자. 오늘 해야할 일을 하고, 침착하고 차분하게 나를 돌아보자, 답은 결국 나에게 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강한의지와 투철한 목표의식이 있어야 하며,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성공에 대한 보장이 없다 해도 그것을 믿어야 한다. 이중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된다. / 그리고 자신에게 중요한 것,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쉬지 않고 연습하라.
이 중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후자인 것 같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지 물어봤을때 의문이 들었고, 성공에 대한 보장이 없다 하면 믿지 않았다. 그래서 실현시키지 못했던 것 같다. 강한 의지만으로는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고, 지금 이 자리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 내가 나를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요즘엔 그걸 잃어가고 있었던 것 같다.
내 인생 각본을 쓰는 방법, 예를 들어 몇 문장에 걸친 글로 작성해서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엑셀 파일로 해야 할 일 목록을 정리하고, 해당 목표를 언제까지 달성할 것인지 기한을 정해 같이 적는다. 각자의 창의력을 한껏 발휘하여 인생 각본을 써보자.
각 카드에 과거, 현재, 미래라고 적은 후 줄의 맨 끝에 과거를, 맨 앞에 미래를 중간에 현재를 놓는다. 미래 카드옆에서서 반대 쪽 끝에 높인 과거 카드를 바라본다. 머릿 속으로 계획이 이미 실현된 상태를 상상하면서 목표에 도달한 후의 삶이 어떤 모습일지 잠시 즐겨본다. 이런 기분으로 이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마지막 최종 단계가 무엇일까 고민해본다. 이 방법이 아직 의혹과 두려움을 떨쳐버리지 못한 사람에게 유익한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의 순서를 뒤집어 접근하면 의혹과 걱정, 두려움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그렇다. 좋은 것보다는 최악, 가장 안좋은 일을 상상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불안하고 두려우니 사실 앞으로 나아갈 수 조차 없다. 그렇다고 돌아가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사막 한 가운데 버려진 느낌이다. 하지만 미래를 먼저 놓고 보니, 훨씬 두려움이 사라진 느낌이다. 미소와 함께 설렘도 피어오른다. 남보다 서두른다고 더 행복해지는 건 아닌데, 왜이렇게 서두른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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