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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파피용, (feat. 배우 남지현 추천 책)

이뤘다 2017. 10. 1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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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파피용, (feat. 배우 남지현 추천 책) 

 

 

수상한 파트너를 재밌게 봐 DVD까지 주문한 욜로월드입니다. 아직 DVD는 오지 않았지만 그 여운은 아직까지 남아있는데요 얼마전 배우 남지현님이 V앱에서 3권의 책을 추천하셔서 V앱으로는 보지 못했지만 기사로 참고하여 빌리게 된 책이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입니다. 배우 남지현님은 3권의 책을 추천하셨습니다. 첫번째는 "연금술사" 꿈을 좇을 때 어떤 마을을 가지면 될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어서 추천하셨고, 두번째 책 "데미안"은 타락이라는 말을 성장으로 표현을 해 신선했다며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르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은 원래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를 좋아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반전이나 생각의 전환이 있는 책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입문서와 같은 책이라고 생각해 추천하셨습니다.

 

 

 

 


배우 남지현님이 추천해주신 책 중에서 연금술사를 이미 재밌게 읽은 터였고, 데미안 역시 예전부터 읽고싶었던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데미안과 파피용을 빌려 저 역시 읽어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읽는 소설이라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하루만에 읽었습니다. 꼭꼭 씹어 먹진 못했지만, 맛은 본 느낌이라고 표현해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입문서라고 하니, 이제 집에 꽂혀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라는 책도 어서 읽어나가야겠습니다.

 


 

 

 

"첩보 기관에서 요원을 뽑을 때 사용하는 아주 간단한 테스트죠. 여러 센터에 후보들을 소집해 놓고 소집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은 상태에서 몇 시간이고 기다리게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심지가 굳은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구별해 낼 수 있을 거예요.", "우리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나요?", "아닙니다. 후보들이 내용도 정확히 모르는 프로젝트를 머릿속에 그린 뒤 그것에 의욕을 갖도록 해야 해요"

 

아침 8시에 소집한 뒤 밤 9시까지 기다리게 한 결과 처음 한 시간은 4분의 1이 포기했다. 열세 시간 이후에는 후보의 절반인 43만 3천 명만이 남았다. 이 부분을 읽고나서 생각이 많아졌다. 지구를 떠나 우주선에 탑승하는 사람을 뽑는 과정인데, 현재의 취업 상황과도 많이 닮아있었다. 공무원, 임용고시를 포함한 취준생들은 언제 자신이 뽑힐 지 모르는 무기한에 상태에서 그저 굳은 의지와 의욕만으로 살아나간다. 그리고 돌아봤다. 나는 과연 심지가 굳은 사람인가를 말이다. 아무도 답을 내려줄 수 없고, 오직 내 머리속에 그린 뒤 그것에 의욕을 갖도록 하는 것 나는 정답을 알 것 같기도 했다.

 

 

 

 

 

 

 

우주선 내에서의 일은 <누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발적 의사를 존중하여 분배되었다. 가장 고된 일들을 분배하는 데 있어서는 아드리앵이 약간 다른 방식을 도입하였다. <힘든 일일수록 노동시간이 줄어든다>는 법칙이었다. 힘든 일을 택한 사람은 하루에 몇 시간만 일을 하면 되었다.

 

인생도 비슷한 것 같다. 갑자기 떠오는 건 의대생들이었다. 다른 대학생들은 캠퍼스 생활도 즐기고, 배낭여행도 즐기지만 TV에서 본 의대생들은 거의 다 실습과 공부로 그 시절을 보내는 듯 하다. 그래도 나중에는 평범한 직장인보다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돈도 많이 벌고, 노동시간도 줄어들지 않았을까? 나만의 생각이다. 이부분을 읽으면서 힘든 일일수록 노동시간이 줄어든다, 지금 젊을때 죽을만큼 노력하며 살아야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한 글귀이기도 했다. 과연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지치고 힘들 때 <그래도 옛날에, 지구에 살던 때가 좋았어>하는 결정적인 한마디를 내뱉는 사람들이 더러 있긴 했다. 사실 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바다에서 보내는 휴가, 높은 산에서 스키를 타던 일, 보고 싶은 사람들의 얼굴, 이 모든 것이 다 그리웠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런 증상이 보다 심하게 나타났다. 아드리앵은 이 새로운 질병을 이렇게 불렀다. <지구병>

 

일하지 않으면 일하고 싶고, 일하면 일하고 싶지 않고, 다이어트를 하면 다이어트 하기 싫고, 다이어트 하지 않으면 다이어트하고 싶고, 이건 무슨병일까? 사람은 누구나 그 시절을 살다보면 편안하면서도 지루함을 느낀다. 변화하고 싶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인 것 같다. 소설에서도 이런 인간의 본질을 이런 내용으로 표현한 것 같다.

 

 

언제라도 욕망을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오. 압력 솥처럼 김을 뺄 수 있게 증기 배출 장치가 필요한 거야. 없으면 폭발해 버리고 말지. 이제 우리는 이 증기 배출 장치를 만들어야 하오. 잘 조직되고 제어된 감정의 분출구를 말이야.

 

인간은 현재 상태에 절대 만족하지 못한다. 인간은 지구에 있을 땐 우주로 떠나고 싶어하고, 우주에 있으면 다시 지구로 되돌아가고 싶어한다. 정답은 없다. 나 역시도 만족은 짧게, 욕망은 큰 편이다. 그게 날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타락시키기도 한다. 폭발력있는 열정보다 꾸준한 인내가 함께할 때 비로소 난 만족할 수 있을까? 그것도 잠시 일 듯 싶다. 인간은 현재 상태에 절대 만족하지 못한다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기 때문이다.

 

 

 

파피용
국내도서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 전미연역
출판 : 열린책들 200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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