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이렇게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용을 치르거나, 혹은 그 일을 즉기 처리했을 때 얻을 수 있었던 편익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
자기절제는 쓸수록 적어지는 경향이 있다. 과자가 눈앞에 있다면 치워라. 근육을 많이 쓰면 피로해지듯이 의지력도 마찬가지로 많이 쓸수록 피로해진다.
우리가 겪는 결핍은 상대적으로 한가한 시기 동안에 저질러진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시간이든 돈이든 넉넉하게 많을 때는 사람들이 낭비한다.
결핍을 관리하는 쉽고 단순한 방법은 뭘까? 가난한 사람에게 저축은 늘 자신의 밖에 존재한다. 저축은 중요하긴 하지만 긴급한 과제튼 아니다. 저축보다 긴급한 일이 언제든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 달에 한번씩 문자메시지나 편지로 사람들에게 무슨 용도로 저축을 하고 있으며 저축액은 얼마나 되는지 묻는 방식으로 잠시동안이나마 그들이 저축을 환기할 수있도록 밀어 넣는다.
--> 결핍의 경제학을 보면서 실제로 교육이나 의지로 단련 시키는 방식이 아닌 간과하기 쉬운 어떤 것을 환기시키는 것만으로도 저축액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바쁜 사람은 운동하러 가는 것을 쉽게 잊어버리고, 저축에 신경써줄 비서는 우리 곁에 없다. 그나마 개인 피티를 받겠다고 비싼돈을 지불하면 이런 문제는 조금 해결되긴하지만...
-> 충동을 이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케이뱅크에서 쓰고 남은 거스름돈을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소비충동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 충동을 이용하여 저축을 유발하는 방식이다. 배달의 민족 일회용품을 자동으로 주지 않도록 초기 세팅되어 있는 것도 여기에속한다.
->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 당신의비서. 그사람의 문제와 꼭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들어주고 정기적으로 환기시켜주는 서비스는 어떨까? 모두가 바쁘고 중요하고 급하지 않은일에 손을 놓고있는 경우가 많다. 단지 급한일에 치여서 말이다. 정기적으로 그사람이 원하는 방향을 위해서는 ~를 해야한다/ 당신의 목표는 00다 라고 환기시켜주고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ex) 주말 저녁 설마 유튜브를 보고 계시는 건 아니죠? 저랑 통화 해요! 적어도 주말 저녁 만큼은 1시간 씩 걸으면서 다음주 목표를 다잡기로 하셨잖아요!
책에서도 말한다. 어떤 사람에게 서류양식을 주고 집에서 작성해오라고 하면 그 과제를 잊어버릴 수 있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서류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서류양식 채우기는 아주 쉬운 일이라고 (+ 결핍의 세상에서 마감시한을 길게 설정하는 것은 문제. 풍족하면 낭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