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7kg] 다이어트 일기 39일차 : 치킨 안먹길 잘했다.
오늘 감량 : -0.7kg
총 감량 : -5.5kg
한 시간 자고 일어나서 쓰는 다이어트 일기다. 오늘도 해야할 일을 다하고 자야겠다. 아침에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자는 말이 없다를 보았다. 오랜만에 친구와의 약속이 연달아 잡혀 좋기도 하지만, 그만큼 먹는 것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고, 의식하면서 먹은 듯하다. 중요한 건 배불렀는데도 저녁에 치킨이 그렇게 땡기는 것이였다. 아무래도 주말이고, 여유롭고, 그래서 빨리 허기가 찾아오는 것 같다. 결론은 먹지 않았다. 몇 번 유혹이 있었는데 먹지 않길 참 잘했다. 지금까지도 배가 부른 상태다. 먹었다면 오늘 배가 아파서 자지도 못했을 듯하다.
어제보다 0.7kg 빠졌다. 정말 다행이다. 이대로 계속 70kg까지 가는 줄 알았다. 다음주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열심히 뺴야겠다. 이제 더이상 약속도 없다. 본격적으로 내의지만 남았다. 쉬는 기간동안 정말 소식하자, 해야할 일에 집중하다보면 배고픔도 잊고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식단-
아침: x
점심: 로제우동, 치즈돈까스, 베스킨싱귤러요거트, 탄산수, 아메리카노, 팝콘, 오렌지에이드
저녁: 과자 5조각
이렇게 먹고 오늘 배불러 죽는 줄 알았다. 아직까지도 소화가 잘 안된다. 이런 상태에서 치킨까지 먹었다면 내일 또 어마어마하게 커진 나를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홍대에서 우연히 친구를 만났고, 살이 빠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다이어트 하면서 사실 아직까지 많이 뻈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이 말을 듣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뺼 때 확 빼야한다. 식단조절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고, 지금처럼만 움직이면 곧 숫자 5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벌써 39일차다. 60일차까지 숫자 5를 보는 것이 목표다. 눈에 힘주고 달려보자. 올해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또 달성할 수 있는 기회다.
-반성-
치킨 안먹은 거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 그렇게 굽네치킨이 땡겼다. 튀긴 건 소화가 안될거 같고, 치킨은 먹고싶고 굽네치킨을 먹기 딱 좋은 날이었다. 잘 참았고, 내일도 모레도 잘 참아봐야겠다. 나름 오늘 과식한 듯해서 뜨거운 물을 엄청마셔야겠다. 홍대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더니 벌써 피곤하다. 아까 잠깐 자서 그나마 낫다. 커피도 하루에 한 잔만 마셔야겠다. 카페인 중독도 금방이다. 오늘 영화관에서 오렌지 에이드를 먹는데, 정말 맛있었다. 매일 마시는 탄산수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달달한 게 그렇게 살이많이 찐다는 데 먹는 순간만큼은 생각하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가끔씩은 먹고싶은 것도 먹어줘야지, 물론 목표를 달성했을 때 말이다. 그래서 치킨은 숫자 5를 보는 날 먹기로 스스로 약속했다. 내일 몸무게는 어떻게 될 지 예측이 안된다. 고무줄 몸무게라 예측이 안된다. 아마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서 찔 수도 있겠다. 오늘은 치킨을 먹지 않은 것만으로도 만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