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상수 카페 : 조용하고 아늑한 곳, 커피나커피너
늘 검색해서 카페를 가는 편인데, 이 날은 친구를 기다리기 위해서 잠깐 들리는 카페라 그냥 지나가다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갔다. 첫째는 조용해야 한다. 커피나커피너는 그런 곳이었다. 외관이 무척 예뻤다.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테이블은 많지 않았다. 8개의 테이블이 있었다. 주로 커플 아니면 혼자 공부하는 학생분들이 몇몇 있었다. 우리는 커피나커피너의 구석에 앉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어느 카페든 사람들이 꽉 차있었는데 커피나 커피너만큼은 그나마 조용했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다.
오랜만에 승무원 친구를 만나는 날이다. 늘 미루던 약속을 드디어 잡았다. 친구가 오는 동안 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그 친구를 기다렸다.
둘 다 배부른 상태였고, 저녁을 먹고 또 커피숍을 갈 것을 알았기에 간단히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을 주문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4500원이었다. 커피외에도 초코라떼, 녹차라떼, 아이스티, 허브티까지 준비되어있었다. 가장 저렴한 커피는 역시나 아메리카노다.
혹시나 공부에 방해될까 살짝꿍 셔터를 눌렀다. 저렇게 공부하시는 분이 두분계셨다. 짧게 작업하기에도 좋은 공간인 것 같다. 보통 내가 아는 공부하는 카페는 커피 한잔에 6000원 정도인데, 여기선 길게는 못하겠지만, 한 두시간 개인 작업을 하기에는 좋은 공간같다.
합정에도 역시나 카페가 많은데 커피나커피너는 테이크아웃시에는 모든 음료는 2000원 할인 된다고 한다. 오픈은 오전 11시반이고 문은 저녁 11시에 닫는다.
외관이 정말 예쁘다. 야외 테라스 공간도 있는데 사람 구경하고 싶을 때는 밖에서 커피 한잔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유럽 카페 부럽지 않다. 유럽에서 딱 한 번 밖에 못해본 게 아쉬웠는데 홍대, 합정, 상수에서도 언제든지 유럽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담요다. 우리집에 있던 내 침대보와 촉감이 비슷해서 너무 놀랐던 담요. 그만큼 부들부들하고 푹신하다.
한 공간에서 두가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바로 옆인데 여기는 캠핑의자가 놓여져 있다. 한 번 앉아봤는데 나는 캠핑 분위기보다는 카페 분위기가 더 좋았다.
그래도 조용하게 이야기 하고 싶다면 이 자리가 더 좋은 것 같다.
바로 위에는 에어컨이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렇다. 나는 이렇게 나무 분위기가 너무 좋다. 딱 커피숍에 맞는 분위기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카페가 좁아서 아쉬웠지만, 꽉차있지 않아서 너무 좋았던 곳이다. 막상 대화를 나누다보면 아늑해서 나가기가 싫어진다.
커피 마시면서 친구와 이런 저런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도 금방가고 또 담요속에 푹 파묻혀있다보니 더 나가기가 싫어졌다. 머물면 머물수록 애정이 생기는 곳이다.
다들 오래 계시지는 않고, 회전율이 좋아보였다.
커피맛도 괜찮았던 커피나커피너다. 합정역에서 가깝다. 짧게 머물만한 조용하고 아늑한 커피숍을 찾으신다면 커피나 커피너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