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도 갈 겸 친구와 함께 할리스 늘봄농원점으로 갔습니다. 검색했을 때 외진 곳에 있고 여행 온 느낌이 들거 같아서 무작정 향했습니다. 중간중간 헤매긴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할리스 늘봄농원점입니다. 이날 친구의 고민을 듣기 위해 조용한 공간을 찾았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사람도 많고, 또 생각보다 예뻐서 놀랐습니다. 마치 스타벅스 인사동점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사실 가기전에 전화를 한 번 했었는데 없는 번호라고 나와서 사실 폐업한 줄 알았습니다. 잘 도착하신 분들은 일단 주차하고, 구석으로 들어오시길 바랍니다. 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단 구석으로 들어가니 정말 말도 안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옆에 큰 식당에 가려져서 하마터면 다른 곳으로 갈뻔 했습니다.
이날은 친구가 쏜다고 해서 더 즐겁게 도착했습니다. 데이트하기도 너무 좋은 장소입니다. 구석구석 좌식자리도 있고, 일반 테이블도 다양해서 편합니다. 다만 화장실이 밖에 있어서 조금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저희는 일부러 늘봄농원점의 장점을 느끼고자 좌식자리에 자리잡고 주문을 시작했습니다.
할리스 메뉴판입니다. 친구는 할리스의 대표 메뉴인 바닐라 딜라이트, 저는 슈퍼그린 스무디를 주문했습니다. 추가로 쿠키&치즈 조각 케이크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각각 5100원, 5900원, 5800원입니다. 슈퍼그린 스무디는 생각보다 인공적인 맛이 강했습니다. 메뉴판에는 생과일을 갈아준다고 써있는데 별로입니다.
원래 할리스 멤버십으로 사이즈업이 가능한데 이번에 멤버십이 리뉴얼된다고 합니다. 금액으로 마일리지처럼 쌓이던 방식에서 잔당 1개씩 스템프 개념의 크라운 갯수를 모으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당황스러운 건 미리 고지를 해줬어야 했는데 이날 통보받아서 너무 슬펐습니다. 그래도 아메리카노 1잔 가격을 모았었는데, 생각할 수록 아쉽습니다. 이건 본사측에서 배려를 너무 못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좌식테이블에 앉아 케이크 먹으며 수다떠는 시간은 어느 순간보다 행복한 시간입니다. 특히 할리스 늘봄농원점은 일반 할리스 매장과 달리 한옥카페 형식이라 여행 온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가운데 큰 난로가 포인트 인데 손을 대시는 분이 많은지 절대 만지지 말라고 크게 써 붙여져 있는 것도 인상깊었습니다. 난로에 둘러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장작이 타고있어서 더 리얼한 난로였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따뜻해지는 난로를 뒤로 하고 친구와 회사생활부터 연애이야기까지 거의 3시간 내리 대화를 했습니다. 좋은 사람과 좋은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것이 요즘 낙인데, 오랜만에 힐링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