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욜로월드입니다. 어느덧 직장인 8개월차입니다. 취업준비생일때는 직장인이 정말 부러웠는데 이제보니 불행의 시작이 직장인인 것 같습니다. 직장인이 되면 여유가 생겨 연애도 하고, 돈도 벌고 주말에는 즐기면서 재미있는 인생을 살 줄 알았는데 결국 사람은 알맹이가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한 건 문득 작년에 엄마와 함께했던 제주도 여행사진을 보고나서부터입니다. 그때는 엄마와 친하게 진했고, 여러곳을 여행하면서 피곤했지만, 또 재미었습니다. 그떄 사진을 보니 풍경만으로도 얼마나 여유롭고 행복했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엄마와 하는 대화가 줄고 퇴근하면 방 안으로 들어와 휴대폰만 보다가 잠든채로 하루하루가 흘러갑니다. 일분일초가 아까워야 하는데 직장에 있는 저를 보면 일하는 기계입니다. 오로지 일을 하기 위해서 눈을 뜨고, 내일 일을 하기 위해서 눈을 감습니다. 이게 제가 원하던 삶인가 싶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돈을벌고 왜 웃는지 조차 잃어버렸습니다.
학생때도 물론 여유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이 끝나면 방학이라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하루종일 잠만 자기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매일 먹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열심히 공부하는 삶을 살았지만, 그마저도 지쳐 휴학을 하곤 했었습니다. 매일 똑같은 삶을 산다는 건 위대한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든 견디기 쉽지 않은 삶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일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도, 만지지도, 대화하지도 못한다면 그것이 과연 행복한 삶인가 싶습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한다는 것도 물론 좋지만 그렇다고 언제 변할 지 모르는 불안한 미래에 모든 걸 올인하는 건 위험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루하루 주말이 빨리 오길 바라는 삶을 기대하는 절 보면서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하루빨리 변화를 모색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만의 것을 가지면서 또 그걸 표현하면서 사는 삶을 살고싶습니다. 그게 글일 수도 있고, 말일 수도 있고 나를 어떻게 표현할지 수단을 먼저 찾아야합니다. 지금 제 머릿속에는 굉장히 많은 것이 혼란으로 뒤덮혀 있습니다. 회사일도 잘하고 싶고, 앞으로 하는 저의 일도 잘하고 싶습니다. 욕심이 많으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습니다. 뭘 해야 할까요? 뭘 먼저 해야할까요? 일단 차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철저하게 혼자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늘 잠으로 도망치고 회피했었지만, 마주해야합니다. 선택했으면 책임을 져야합니다. 회사를 열심히 다니기로 했으면 불평하지 말고 다니고, 회사를 떠나 도전을 하기로 했으면 두려워하지말고 무작정 나아가야 합니다.
여유가 없어지는 절 보면서 느낀 건 결국 제가 저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나일 필요가 없고, 세상이 원하는 나이면 된다, 회사가 원하는 나이면 된다 그외에는 불필요하다 쓸데없는 생각이다라는 생각이 저를 여유가 없게 만들었습니다. 하루의 12시간을 회사를 위한 생각, 한두시간이 나를 위한 작은 자유, 어디서부터 틀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회사일이 재미없는 건 아닙니다. 그저 온전하게 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그게 다입니다. 앞으로 4개월을 시한부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다시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지 제 자신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습니다. 찾게 되면 그것또한 블로그에 올라올거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수요일인 것을 한탄하며 쓰는 제 생각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