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걷기 다이어트 5일차, 개운하다
만보걷기 다이어트 5일차다. 속이 더부룩했었는데 걷고나니 훨씬 낫다. 오늘도 빵과 라면을 먹었지만, 만보걷기를 해서 그런지 조금은 위안이 된다. 내일부터는 소식도 병행해야겠다. 친구와 금요일까지 만보채우기 내기를 했는데 그 친구는 워낙 평소에도 많이 걷기 때문에 15000도 나온다고 한다. 평소에 만보기를 켜둔 까닭도 있지만, 그만큼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친구다. 그 친구를 보고 나도 만보걷기를 시작한 거라 다름없다. 오늘도 연락해보니 만보 이상을 걸었다고 한다. 몰아서 하면 힘든데 역시 틈틈히 만보를 걸으면 금방 채워지는 것 같다.
그 친구에게 만보걷기란 소화제같다고 했다. 걷고나면 더부룩한 기분도 사라지고 실제로 그만큼 소화도 되기 때문이다. 듣고보니, 나에게도 소화제 같다. 먹는 것을 줄인다면 체지방감소가 되겠지만, 지금까지는 소화제같은 느낌이다. 내일은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만큼 식단 관리를 열심히 해야겠다. 우선 12시에 식사하기는 되도록 지키고, 그 나머지 시간은 금식하려고 한다. 하루에 한끼만 먹을 수 있도록 배고픔을 즐겨야 하는데, 어떻게 실행해야할지는 여전히 고민이다.
오늘은 걸으면서 친구와 통화를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보다는 그냥 관계에 관한 이야기만했다. 답은 결국 내리지 못했지만,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약간 리프레쉬도 된 것 같고, 기분도 좀 나아졌다. 걷기만 시작했을 뿐인데, 혼자 생각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몸도 가벼워지고, 친구와의 대화시간도 늘어났다. 처음에는 1시간 반동안 걸어야 된다는 생각에 시간을 낭비하는 기분도 들었지만, 역시 뭐든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미친듯이 운동하진 않았지만, 그래서 미친듯이 놀라운 결과도 얻지 못하지만, 꾸준히 진행만만큼 더디지만 점차 나아지는 내모습을 발견한다. 오늘 라면과 빵을 먹은 것만 제외하면 말이다.
식단은 어렵다. 안먹으면 쓰러질 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허전하다. 연예인들은 어떤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하는지 궁금하다. 여러 영상을 보다가 엑소 시우민은 먹으면 먹는대로, 안먹으면 먹지 않는데로 빠진다고 한다. 나역시 비슷해서 다이어트 영상 인터뷰를 찾아보는데 그분은 매일 운동한다고 한다. 호텔에 들어와서도 운동하느라 바쁜분이라고 한다. 비법을 물어보니, 늘 항상 배고파있는 것이 비법이라고 한다. 역시 몸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렵다. 배고픔이 일상이라니, 그래서 얻어진 결과라고 하니 이미 알고있는 결과지만 허탈하기 그지 없다. 그러고보면 진리는 간단한 것 같다. 오히려 복잡하게 생각하니, 더 어렵고 힘든 목표가 되어버린다. 쉽게 접근하되 포기하지 말아야겠다. 곧 11월인데, 포기하지 말고 2017년이 끝날때까지 지속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