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걷기 다이어트 3일차, 버티는 연습
만보걷기 다이어트 3일차다. 만보를 걷는 것이 그리 어렵진 않으나 식단은 여전히 어렵다. 참고 버티는 건 그냥 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살을 뺄 수 있어? 어떻게 하면 그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사실 크나큰 비법은 없다. 고민하고, 걱정할 시간에 사실 그냥 하면 된다. 시간이 갈수록 고민이 많아진다. 하지만 최대한 단순해지려고 노력한다.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매일 살빼는 법, 한달에 10kg 빼는 법을 검색하지만 답은 늘 알고 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 진리는 늘 가까이 있다.
문제는 조급할 때 발생한다. 천천히 꾸준히 해야 얻어지는 결과임에도 하루라도 빨리, 빠르게 결과물을 얻고 싶을 때 우리는 도박을 한다. 급하게 굶는다거나, 벼락치기를 한다거나 물론 그만큼 결과도 얻는다. 하지만 빠르게 실천하고 실행한만큼 놓친것도 분명 있을 것이다.
오늘 식단을 괜찮았다. 어제보다 괜찮았다는 말이지 제대로 챙겨먹은 것은 아니다. 순대와 간, 피자 2조각을 점심에 먹고 먹지 않았다. 과일도 있었는데 그냥 귀찮아서, 눈 앞에 보인 음식을 먹었다. 지금도 딱히 배가 고픈 건 아닌데 심심하다고 할까? 뭔가 먹고 싶긴하다. 하지만 오늘 체중계에 올라가서 본 내 몸무게를 보니 식욕이 딱 떨어지긴 한다. 무슨 만보를 걷는다고 하루아침에 단식하는 것처럼 몸무게가 빠지길 내심 기대했다보다.
초심을 잃고 싶지 않다. 아직 3일 밖에 안됬는데 벌써부터 라면이 당긴다. 먹고 싶은 건 왜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단식하겠다고 굳게 다짐했었는데 이 역시 함부로 지키기가 두려워진다. 그래도 조만간 도전은 할 것이다. 지금은 위를 줄이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점점 위가 줄다 보면 단식도 손쉬워질 거라 생각한다. 일주일 단식이나 2주단식을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다만 오후 12시 식사는 일단 지키려고 한다. 이것마저 건너뛰면 저녁에 많이 먹을 것 같아서다. 다이어트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하던데, 왜이렇게 내 자신 하나 컨트롤하는 것이 어려운지 모르겠다. 조급해하지 말자, 그냥 투정부리지고 징징대지도 말고 묵묵히 걸어가자 그게 가장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다.
초심을 잃어간다는 건 간절하지 않아서 일까? 아니다. 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깨어있어야 하는 게 세상에서 그게 가장 어렵다. 매일아침 시간을 내어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고 명상하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또 인생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계획을 세우는 건 나만의 의식같은 것이다. 잘해내고 싶다는 마음 잘보내고 싶다는 의지다. 다이어트 일기를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몸무게로 일희일비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가고 있는 길을 계속 걷고, 의식적으로 깨어있기 위해 일기를 쓴다. 한동안 방황했었지만, 만보걷기는 꾸준히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인생에서 그냥 얻어지는 건 없으니 버티자, 버티는 연습을 하자 이것이 다이어트가 성공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