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욜로월드입니다. 만보걷기 다이어트 396일차입니다. 오늘 아침 공복 몸무게는 61.3kg입니다. 금요일에 이 몸무게를 유지하고 토요일에 거의 폭식을 하였습니다. 아침에는 짜장라면, 점심에는 김밥 2줄, 오후에는 치토스 치킨 콘스프맛을 먹고 야식으로는 골뱅이 비빔면을 해먹었습니다. 하루종일 배 아파서 힘들었습니다. 요즘 왜이렇게 폭식을 하나 싶었더니 스트레스였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처음으로 다니기 싫었습니다. 믿었던 분이 퇴사를 하니 괜히 의지하던 댐하나가 무너져서 저도 혼란스러웠나봅니다. 저는 저의 길을 가면 되는데 괜히 저도 이직 준비, 퇴직준비를 해야하나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생각하기가 싫어 잠을 많이자고 먹는 것으로 풀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금요일에 눈물이 터져 울고나니 조금 괜찮졌습니다. 제가 운다는 건 굉장히 큰 신호입니다. 몸에도 여러가지 변화가 왔습니다. 살이 찌는 것은 물론 소화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게 무지막지한 토요일을 보내고 일요일은 공복시간을 길게 가졌습니다. 꽉인 옷과 바지를 입고 가는 바람에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저녁 6시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도 소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루 한끼를 먹자는 생각에 저녁은 쭈꾸미를 먹었습니다. 천천히 식사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토요일처럼 과식하지는 않았습니다. 후식으로는 버블티를 마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몸무게는 금요일 몸무게와 동일합니다. 살을 빼야겠다는 의지가 한풀 꺾인 상태입니다. 같이 만난 지인분에게 요즘 저의 상태를 다 털어놨더니 강박에서 벗어나도 조금 편안하게 살아보는 게 어떠냐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도 계획표처럼 딱딱 정하기 보다는 흐름에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꼭 오늘 이것만 먹어야 해라고 정했을때는 뭔가 계속 먹고 싶고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흐름에 맡기기로 하자 신기하게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꼭 뭔가를 먹어야겠다, 먹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없이 그냥 편안합니다. 아침에는 따뜻한 물한잔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점심에, 저녁에 배가 고플지 아니면 이상태가 계속 유지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때도 흐름에 맡기려고 합니다. 마침 마법 기간도 겹쳐있습니다. 이때는 식욕이 떨어지는 데 흐름에 맡기도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면 다이어트도 자연스럽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굉장히 타이트하게 살고 싶고 그래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내려놓고 나니 오히려 에너지가 더 생깁니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행동하면서 3월 마무리를 잘 해야겠습니다. 다이어트는 한번에 확 빼는 방법도 있지만 저에게는 습관이 되는 게 중요합니다. 우선 위줄이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천천히 꼭꼭 씹어먹고 식탐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오늘 이것이 마지막식사가 아닌것처럼 또 다음 음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한번에 많이 먹는 습관을 고쳐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