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여행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뭘로 할까 고민했습니다. 강릉 중앙시장은 장칼국수가 유명하지만, 엄마가 워낙 칼국수면을 더부룩해하셔서 오로지 엄마의 취향에 맞춘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뭐가 드시고 싶으신지 여쭈어보니 크림파스타가 먹고싶다고 하셨습니다. 강릉 중앙시장 맛집을 검색해볼까도 했지만, 근처에 강릉 한스델리가 있어서 갔더니 하필이면 휴무였습니다.
계속 걷다보니 2층에 있는 작은천국 레스토랑보였고, 그곳에 가려다가 우연히 뒷편에 "cafe c", 카페씨, hand made desert cafe입니다. 상호명이 정확하지 않아 네이버 지도든, 다음지도에도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 맛있게 먹은 곳인데 등록을 안하신건지 안타깝습니다.
아무튼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c hand made dessert cafe 핸드메이드디저트카페입니다. 강릉 중앙시장 근처에 있습니다. 강릉 시내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를 방문하게 된 이유는 작은천국 레스토랑은 코스형식이라 많이 남길 것 같아서 입니다.
별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내부도 깔끔하고, 2층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음료도 저렴하니 최고였습니다. 저희는 1층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집이 요일할인메뉴가 있듯이 핸드메이드디저트 카페에도 요일 할인메뉴가 있었습니다. 이날은 치즈돈까스가 5500원이었습니다. 그리고 크림 스파게티 8000원과 청포도 에이드 3500원을 주문했습니다. 총 17000원입니다.
보통 코스요리가 2만원대인데,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되도록이면 요일할인메뉴를 추천드립니다. 하나를 먹으면 열을 안다고, 두 메뉴 모두 맛이 끝내줬으니 분명 다른 메뉴들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거의 오천원대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싸고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겁니다.
그밖에 메뉴는 메뉴판 사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청포도 에이드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추천드립니다. 사장님도 제가 이 메뉴를 주문하자마자, 잘 나가는 메뉴라고 하셨습니다.
저녁 메뉴를 걸어다니면서 고민했기 때문에 엄마와 저는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넓은 탁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니 그제서야 여유가 찾아왔습니다.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니 특이한 조명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구석에 위치해있지만, 그래서 조용하고 저렴하고 아늑한 곳 같습니다.
기다리던 메뉴가 나왔습니다. 사실 기대를 정말 안했는데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크림파스타 소스가 정말 진하고 고소했습니다. 사실 이름이 파스타, 돈가스 집이 아니라 핸드메이드디저트카페라고 해서 음식을 판매하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막상 들어와보니 편견이었습니다. 정말 핸드메이드인지 맛있었습니다.
제가 먹고 싶었던 치즈돈까스도 치즈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바삭하고 치즈도 듬뿍 들어있어 흘러넘칠정도입니다. 다만 소스가 짜니, 주문하신다면 소스는 따로 담아달라고 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소스도 돈가스도 맛있었지만, 찍먹이었다면 더 맛있게 먹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쉬운점은 다음 지도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찾아보니 윤스 정파스타가 나오는데 그 옆건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릉여행 중 그 지역음식을 맛보는 것도 좋지만, 저희 모녀처럼 갑작스럽게 돈까스나 파스타가 당기신다면 요일메뉴할인도 있으니 "cafe c", 카페씨, hand made desert cafe도 한번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