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무계획 여행 중 강릉 중앙시장을 방문했습니다. 강릉 중앙 성남시장을 구경하던 중 분명 강릉 중앙시장만의 명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검색결과 바로방을 발견했습니다. 바로방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동네빵집>편에 나온 적이 있는 유명한 강원도 추억의 옛날빵집이라고 합니다. 사실 백종원의 3대천왕을 그리 신뢰하는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온 김에 맛이나 보자하는 생각으로 방문했습니다.
백종원이 마치 "응답하라 1988" 촬영지에 온 것 같다고 했는데 정말 비슷했습니다. 간판도 내부도 1980년대 빵의 정취가 가득했습니다. 평일에 방문해서 그런지 줄이 길진 않았고, 오히려 무엇을 살지 고민해야했습니다.
바로방은 백종원의 3대천왕 32회, 2tv 생생정보 30회, 생생정보통 741회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빵집이었습니다.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반부터 재료소진시까지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라고 합니다. 그밖에 전화번호와 위치는 맨 아래 지도를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들어가니 빵내음이 가득했습니다. 회전율이 좋아서 그런지 모든 빵이 따끈따끈해보였습니다. 저희 모녀는 첫 방문이라 앞에 할머니에게 어떤 빵이 가장 맛있을까 여쭈어봤더니 다 맛있다고 하셔서 결국 주인분께 여쭈어보았습니다. 가장 잘 나가는 빵은 야채빵이라고 합니다.
바로방의 메뉴판입니다. 야채빵이 대표메뉴이기에 무조건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머니께서는 고로께가 드시고 싶다하셔서 저희는 고로케와 야채빵을 각각 4개씩 구매했습니다. 워낙 손도 빠르셔서 거의 주문과 동시에 포장이 됩니다.
포스팅을 하고 보니 가격도 저렴한데 모든 종류의 빵을 다 사올걸 하는 생각도 살짝듭니다. 만약 그 자리에서 먹었다면 종류별로 구매했을텐데,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했기에 많은 빵을 사진 못했습니다. 다음번에 방문할때는 꼭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싶습니다.
뒤에서는 계속 빵을 튀기시고, 앞에분은 계산과 포장을 담당하셨습니다.
3대천왕에 나왔다고 해서 찾아봤습니다. 받자마자 따끈한 빵을 먹고 싶었으나, 가족과 함께 먹고 싶은 마음에 다음날 다같이 함께 먹었습니다.
꽈배기랑 찹쌀도너츠 소보루빵 크림빵도 먹고 싶었는데, 다음에 강릉 중앙시장에 방문하면 또 가고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가성비도 좋고, 무엇보다 빵이 싸구려 빵이 아니었습니다. 종종 빵을 먹을때 밀가루가 되게 싼 맛이 날때가 있는데 바로방의 빵은 부드럽고, 식감이 괜찮았습니다.
고로케와 야채빵 모두 가격만큼 맛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기대하시진 마시고, 말 그대로 추억의 빵맛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옛날 빵맛, 동네 빵맛, 가성비 좋은 빵입니다. 워낙 회전율이 좋다보니 받자마자 바로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 야채빵은 하루이상 지나면 상할 확률이 높습니다. 구매 후 바로 드시거나 냉장보관을 하셔야 상하지 않습니다. 워낙 빵이 그냥 먹어도 맛있는 빵이라 야채와 소스, 소시지까지 함께 먹으니 확실히 식감도 좋고, 맛있었습니다. 백종원의 3대천왕 왠만하면 거르는 편인데 이번 강릉 중앙시장의 바로방은 성공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경험해야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좋아하셨던 바로방, 추억의 빵맛을 느끼기에 제 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