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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뇌가 시킨 일이야? (초고)

이뤘다 2021. 9. 2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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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의 뇌를 사용할 줄 알면 일과 삶이 편해진다.

 

저는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3월 뇌가 다치는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덕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을 앓게 되었어요. 기억력도 집중력도 예전 같지 않고 심한 불면증에 자신을 미워하는 긴 방황이 시작되었습니다. 극복하고 싶었지만, 꾸준히 약을 먹어도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뇌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과 삶에서 에너지를 찾아보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뇌를 공부하며 나아지는 일과 삶, 그리고 저의 여정을 기록하며 때때로 삶의 모든 일이 어렵고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독자들의 일과 삶이 편해지도록 돕고 싶습니다.

 

<활동소개> 

포기할 수 없는 '일', 포기할 수 없는 '삶'을 생각하며 뇌를 공부했습니다. 무기력한 우울증 환자에서 뇌 컨설턴트로서 성장하고 있는 경험을 토대로 우울과 불안의 늪에 빠진 삶을 활력과 에너지 넘치는 삶으로 끌어 올리기까지의 이야기. 그 과정에서 일과 삶이 편해지는 여정을 기록하며 독자들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1. 사고, 그 후 

-우울 늪에 빠져버린 뇌

-이것도 뇌가 시킨 일이야?

-뇌를 들여다보며 느낀 것들 

 

2. 다시, 나로 태어나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뇌 청소부터 제대로

-땀이 만든 긍정적인 변화 

 

3. 전력질주에서 마라톤으로

-일과 삶을 지키는 소중한 화학물질 

-완벽함이 아닌 탁월함에 대한 고찰 

-탁월한 라이프스타일 만들기 

 

매거진 : 뇌와 벌 

 

 

 

 

"오늘 컨디션은 어떠세요?"

"걸었더니 좀 괜찮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나아질거에요"

 

의사선생님은 언제나처럼 인자한 미소로 토닥여주셨고, 나는 애써 의연한 척 병원을 빠져나왔다. 강박감과 자책감. 내가 사고를 당하지 않았었다면 매일 같이 병원에 출근 도장을 찍는 일을 없었을텐데. 뇌는 어떻게든 이유를 찾으려고 했다. 이게 기본 뇌의 기본성향이었다. 선천적으로 무기력을 타고 난 사람처럼 일상이 두려워졌다. 아무 이유없이 눈물이 나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아무도 만나지 않았고 가족들과도 대화하지 않고 스스로를 방에 가뒀다. 어려부터 뭐든 잘한다고 칭찬받고 하고자하는 일은 반드시 해내는 아이였는데 기본적인 일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력한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이 아무리 생각해도 믿기지 않았다.  

 

사고 이 후, 나는 자주 실패했다. 햇빛을 자주 보는 게 좋겠다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나갔지만, 겨우 하루만에 끝이났다. 방구석에서 그저 이런 우울하고 무기력한 나날들이 지나가기를 기도할 뿐이었다.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왜 나는 그들과 다른지 의문을 가졌다. '뇌구조가 애초에 달랐던 건 아닐까?' 역시나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몇 가지 다른 차이점을 3가지로 나열해 봤다. 

 

 

1. 개인성 (나에게만 일어난 일이냐 아니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냐)

 

나는 사소한 불행도 지나치게 크게 받아들었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면서 '잠자는 것 하나 못하는 멍청이'라고 생각했다. 의사선생님의 처방에도 늘 마음 한구석에서는 '정말로 효과가 있을까?' 의심하고 부정했다. 하지만 모두가 나처럼 생각하는 건 아니었다. 극복한 사람들은 이런 시련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그 의미를 축소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2. 영속성 (항상 그런 것인가 아니면 이번에만 어쩌다 그런 것인가)

 

뭔가를 하려 할 때, 의욕에 차오르다가도 금세 우울감을 느꼈다. 어차피 실패할 나의 모습부터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른이들의 일상이 부러웠다. 그리고 그들을 따라 잡으려면 얼마나 더 빨리 뛰어야할까? 뒤처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생각했던 나는 작은 일에도 나를 비난하기 바빴다. 하지만 극복한 사람들은 나보다 더 열악한 상황을 다르게 해석했다. '이 사고는 어쩌다 생긴 일이며 비록 재수 없는 일이지만, 이만하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현재의 자신의 상황을 하찮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감기취급을 했다. 

 

3. 보편성 (모든 면이 다 그런것이냐 아니면 그것만 그런 것인가) 

 

가끔 친구들에게 먼저 전화가 오면 의욕은 한없이 더 떨어졌다. 이미 바닥인 기분에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걸 경험하게 해준 건 비교였다.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인스타그램 속의 사진으로 이미 알고 있었지만, 처음 들은 이야기처럼 반응하고 나의 일상도 아무렇지 않은 듯 연기를 했다. 평범하게 돈을 벌고, 사람을 만나는 친구를 보며 내 인생의 '모든 면'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 하필 나였을까? 원망할 대상도 찾지 못한 채 깊은 동굴에 숨기 바빴다.  하지만 극복한 사람들은 불행을 기꺼이 받아들었다. 나보다 실력이 좋거나, 돈이 많은 사람과 비교했던 나와 달리 그들은 이번 일은 운이 나빴을 뿐 자신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의 일을 특수케이스로 받아들였다. 

 

 

무엇이든 마찬가지이지만 지나치게 자신을 몰아붙이면 안된다. 모든 것을 개인성, 영속성, 보편성으로 받아들여선 안된다.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겠지만, 분명 배울 만한 관점도 있다. 지금 나에게 일어나는 것들을 다르게 받아들였다면 나의 상황도 바뀌지 않았을까? 조금씩이라도 하루, 일주일, 한달의 시간동안 지속한다면 축적의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 올거라 믿는다. 극복한 사람들 역시 이것부터 시작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의욕이 생기지 않는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 중 뇌도 하나의 원인이다. 지속적으로 꾸준히 부정 암시를 하다보면 쉽게 무너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 이건 현대인들도마찬가지다. 요즘에는 그런 사람이 특히 많이 보인다. 지하철만 타도 표정없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지금 마음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뇌도 변한다. 뇌 활동이 불리한 쪽으로 변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통제를 벗어나고 이는 뇌의 부정적인 변화를 더욱 강화하는 방식으러 번져간다. 생활이 긍정적으로 변하면 신경도 긍적적으로 변한다. 예를ㄷ ㅡㄹ어 운동을 하면 수면 시 뇌 활동에 변화가 생기고 뇌이는 다시 불안을 줄이고 기분을 향상 시켜 운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더 만히만든다. 어떤 작은 변화라도 뇌가 긍정의 시동을 거든데 힘이 될 수 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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