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물었다. 우리가 자꾸 실패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는 자꾸 넘어진다. 특히 한 문제에서 그렇다. 나는 다이어트, 친구는 직장.
나는 다이어트에서 계속 실패한다. 원인을 모르겠다. 굳이 이유를 꼽자면 간절하지 않다정도? 그럼에도 왜 다이어트를 해야하냐고 묻는다면 주변사람들을 위해서다. 주변사람들이 보기에 건강해보였으면 좋겠고, 활력이 넘쳐 보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날씬한게 아무래도 보기 좋으니까.
근데도 결국은 내멋대로 한다. 정답이 없는 인생에서 자꾸 정답을 찾고 싶다. 나만의 정답은 무엇일까? 내가 되고 싶은 나는 무엇일까? 그걸 다 이룬다면 나는 행복하게 눈을 감을 수 있을까? 가끔씩 공허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뭔가를 다 이룬 마냥 세상이 재미없고, 의미가 없어질 때가 있다. 내가 나를 위해 살고 있기 떄문일까?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산다면 이 세상이 조금 더 의미있게 느껴질까?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을 위해 살 수 있을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그런 삶일까? 지금 내가 원하는 사람은 일을 할 때 몰입할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을 내가 책임질 수 있고, 그 사람들과 좋을 걸 나누는 것이다. 이게 행복이고 이게 내가 생각하는 인생이다.
내가 남에게 어떤 방식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더 가져야 할까? 생각을 많이 해서 가끔은 생각 따위는 집어 던지고 싶을 떄도 있다. 그냥 행동하고 싶다. 뭐가 됬든지 행동하면 그 다음 할 행동이 자연스럽게 정해지기도 하니까. 다음주 까지는 브런치 작가에만 초첨을 맞춰보려고 한다. 너무 많은 생각은 내려놓자. 일단을 차근차근 나를 돌아보고 나를 써보자. 내가 불안해하고 있는 것, 내가 초조해하고 있는 것 모두 내려놓고, 한가지에만 집중해보자. 그래도 브런치라는 것이 있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