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역 맛집, 강릉 초당순두부 부산 덕이식당
안녕하세요. 욜로월드입니다. 정동진역에 내려서 보니 모두 강릉 초당순두부 맛집이었습니다. 어디를 들어갈까 하다가 엄마가 들어가신 곳이 바로 강릉 초당순두부 부산 덕이식당입니다. 예전에 강릉에 왔을 때도 초당순두부를 맛 본 적이 있습니다. 심심하지만, 담백한 맛이 기억에 남아 또 방문에도 그 지역 음식을 맛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엄마도 흔쾌히 순두부를 먹자고 하셨기 때문에 당당하게 들어갔습니다.
몰랐는데 부산 덕이식당은 다큐 3일에 방영이 되었다고 합니다. 초당순두부, 초당순두부짬뽕 등 초당 순두부 요리가 유명합니다. 이날 날씨도 안좋고, 따로 계획도 없어서 식당 사장님께 다음 일정을 추천받기로 하고 일단 주문부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초당순두부만두전골을 드시고 싶었는데, 사장님께서 그 메뉴보다는 초당순두부와 얼큰이순두부가 더 좋다면서 그걸 드시라고 추천하셨습니다. 사장님이 자신있게 추천해주는 메뉴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초당순두부 7000원 하나, 초당 얼큰이순두부 8000원 이렇게 골고루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근처 식당들은 정동진역에 나오면 바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보통 정동진의 일출을 보고 아침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다들 일찍 문을 여신다고 합니다.
드디어 저희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엄마는 특히 밥이 맛있다면서 밥맛을 참 극찬하셨습니다. 돌아오셔도 부산 덕이식당의 밥맛이 안 잊혀진다면서 밥먹으러 또 가야겠다는 말만 몇 번을 하신지 모릅니다.
요즘도 다음에 가면 꼭 만두전골을 먹자고 하면서, 내심 동생과 아빠와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쉬우신지 똑같은 코스로 내년 봄이나 여름에 오자고 말씀하셨습니다. 강릉여행이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편안한 여행으로 남으셨나 봅니다. 저역시 강릉은 3번째인데도 누구와 여행을 오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매력을 느끼던 중이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그렇다고 순두부가 맛이없다는 건 아닙니다. 얼큰 순두부에는 전복, 달걀, 해물 등이 들어있었고, 국물 맛도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저희는 제대로 된 식사는 이것이 처음이라,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커다란 전복도 들어있습니다. 쫄깃하고, 아삭한 전복은 엄마에게 양보했습니다. 강릉 초당순두부는 일반 순두부와는 달리 두부식감이 더 나는 것 같습니다. 비지와 두부의 중간정도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울 순두부의 부드러움과는 또다른 맛입니다.
얼큰 순두부를 먹기전에 원조 초당순두부를 드셔야 합니다. 두부 자체의 고소함과 심심함을 느낄 수 있는 메뉴입니다. 제 입맛에는 얼큰 순두부가 더 맛있었지만, 깔끔하고 고소한 순두부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에 두분이 가신다면 골고루 주문하시고, 혼자 가신다면 얼큰 순두부를 추천드립니다.
얼큰 순두부에 있던 계란을 밥과 비벼서 정말 야무지게 한상 먹고 왔습니다. 엄마와 왜이렇게 잘 먹냐며 다이어트 안하냐며 나무라셨지만, 엄마와의 여행에선 든든하게 먹어줘야 가이드를 할 수 있기 떄문에 열심히 먹었습니다.
전복과 순두부의 효능은 눈으로 스치고, 정동진역에 볼거리를 사장님께 추천받았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정동진 시계 박물관을 꼭 보러 가라며 추천해주셨고, 저희는 어차피 숙소가 썬크루즈 호텔이었기에 가는 길에 박물관을 들리기로 했습니다. 늘 정동진역은 스쳐 지나가기만 했는데 오늘 하루는 정동진 역을 구석구석 살필 생각을 하니, 뭐 별거 있겠어?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래 볼수록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은 정동진 강릉여행이었습니다. 저희는 식사도 마쳤겠다, 걸어서 시계박물관을 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