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욜로월드입니다. 오늘은 믿음에 관한 생각을 리뷰해보려합니다. 저는 사람을 잘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종교를 제외하고도 사람들에게 "나는 나만 믿는다, 아무도 믿지 않는다"라는 말을 잘 하고 다닙니다. 저에게 손해일 수 있지만, 솔직하게 말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딱히 큰 상처나 트라우마는 없었던 것 같은데 저는 그렇게 저를 보호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인생에 있어 남자는 딱한명, 친구도 딱한명이면 만족하는 사람입니다. 그보다 더 많은 관계는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덤이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져갔습니다. 감사했고, 지금까지도 쭉 연락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친구와의 관계는 이렇게 통달했습니다. 나와 맞지 않으면 보지 않고, 나와 맞고 비슷한 가치관이면 만났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 곁에 있는 친구들은 모두 소중합니다.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믿을 수 있을만한 친구들입니다.
하지만 남자는 달랐습니다. 남자는 연애하다가도 헤어지면 남이됩니다. 그런 사람에게 믿음을 주고 신뢰를 준다는 건 나의 약점을 보인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저는 상처받는게 두려운 사람입니다. 여태껏 사랑받으며 자라왔고, 한번도 상처받은 적이 없진 않지만, 나름대로 제가 상처받지 않게 저를 잘 관리해왔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 수도 없고, 내가 그 사람을 바꿀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런 저에게 한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그 사람은 신뢰가 100에서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신뢰를 0에서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믿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습니다. 0에서 시작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이런 글귀를 보았습니다. 믿는다가 잘 안되면 믿어준다로 시작해보세요, 믿어준다가 얼마 후엔 믿는다로 바뀝니다. 순간 공감이 되었습니다. 꼭 사랑뿐만이 아닙니다. 나는 이런사람이다라는 게 믿기지않지만, 이런사람이라고 계속 생각하다보면 얼마후에는 정말 그런 사람이 되어있는 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나는 이일을 잘해낼 수 있고, 충분히 해낼만한 힘이 나에게 있다라고 생각하면 정말 일이 그렇게 풀리듯 사랑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일단은 그사람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아직까지 저를 서운하게 했다거나, 실망시켰던적이 없는데 굳이 꼬투리를 잡아서 의심하고 추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있는 모습 그대로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아마도 상처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그렇게 상처를 받고 또 사랑을 하는 게 신기할 정도로 열렬히 사랑합니다. 사랑에는 그만한 힘이 있나봅니다. 사랑과 연애에 담을 쌓아온 만큼 이번에는 그 담을 허물고 저도 열렬히 한번 사랑을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