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다이어트 일기 12,13,14일차 : 되돌아보기
벌써 단식 다이어트를 한 지 14일이나 되었다. 지금까지 총 -4.5kg을 감량했다. 사실 3일 동안 완벽한 단식은 하지 않았다. 부대찌개 햄과 국물도 먹었고, 토마토 쥬스로 먹었다. 솔직히 아쉽기는 하다. 모두 배가 고파서 먹은 것이 아니라, 감정적인 허기 때문에 먹은 것이기 때문이다. 3일 동안 더 열심히 했다면 -1.5kg은 더 빠지지 않았을까싶다. 위와 장이 쉬고 있다가 갑자기 음식물을 먹으면 소화가 어려울 수 있다. 다행히 나의 경우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더부룩함을 느끼고 있다. 수요일까지 단식을 하고 목요일부터는 보식을 시작할 것이다. 보식은 단식 기간의 2배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이번주 보식은 미음 겸 죽만 먹을 것이다. 주말에는 템플스테이가 예약되어 있다. 가서는 밥과 야채 위주로 먹을 텐데 되도록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겠다.
-단식 후기-
사실 중간중간에 조금씩 먹어서 단식을 했다는 느낌이 없다. 다만 소식을 했다는 느낌이다. 완벽하게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2주면 충분하다. 다음 단식은 몇 달 뒤에 다시 시도해보려고 한다. 얼른 보식을 하고 싶다. 보식 기간에도 살이 빠진다고 하는데 기대가된다. 그렇다고 많이 먹어선 안된다. 한 가지 더 느낀 것은 다이어트는 역시 식단이라는 점이다. 식단을 줄이니 확실이 살이 빠진다. 물론 근육이 빠지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빼고, 다시 근력운동으로 다져주면 괜찮다는 생각이다. 아무튼 지금 내일 먹을 보식을 하고 있다. 뭔가를 제대로 먹을 생각을 하니 설레인다. 이렇게 음식은 소중한 존재다. 그동안 그 사실을 잊고, 무작정 먹고 싶을 때마다 넣어줬다. 내 혀는 만족했지만, 나의 장기들은 힘들어했다. 장기를 쉬게함으로써 더 건강해진 느낌이다.
-앞으로의 계획-
미음은 하루 세끼 잘 챙겨먹을 것이다. 이번주 수, 목은 미음을 먹고 금요일은 죽, 토요일 일요일은 절에가서 자연식을 먹어야겠다. 운동도 요즘 바빠져서 못하고 있는데 못하는 날은 근력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 단식이 끝난 후에도 간이 센 음식이나 양념이 된 음식, 고기 종류도 주의해야한다. 보식 기간이 끝나면 그 때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미음 먹을 생각을 하니 신이난다. 그동안에도 조금씩 먹어왔지만, 제대로 음식을 먹는 게 아니라 훔쳐먹듯이 먹는 거라 먹은 것 같지 않다. 단식기간동안 나에게 힘이 되어준 친구가 있다. 바로 맛있는 녀석들이다. 김준현, 김민경, 유민상, 문세윤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배고플때마다 맛있는 녀석들을 보면서 열심히 참았던 것 같다. 뭐든지 잘먹고 맛있게 먹는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까지 행복해졌다. 앞으로도 단식은 끝났지만, 보식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다이어트 일기를 써야겠다. 이 모든 것이 나의 역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