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일기 13,14일차 : 단식 4,5일차 후기
어제 서울숲을 다녀왔다. 단식 중에도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움직이지 않으면 장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더 무기력증에 빠질 수 있다. 어제 친구와 서울숲에서 산책을 하는데 조금 힘들었다. 게다가 가서 자전거까지 탔다. 2인용 자전거를 빌리는 데 한 시간에 8000원이었고, 종일권은 20000원이었다. 처음에는 종일권을 사려고 했는데, 했으면 큰일날 뻔했다. 일단 자전거를 타자마자 재미있게 달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금새 힘들었다. 특히 오르막길은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어서 결국 밀어서 올라갔다. 단식 중에는 가벼운 산책과 근력운동 정도가 적당하다. 무리하면 안되고, 뭐든지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계속해서 단식을 잘해왔는데, 이 날 결국 음식을 먹었다. 물종류는 토레카, 음식류는 꽃게랑 과자와 빵 한 개가 아닌 한 조각이었다. 사실 많이 움직였기 때문에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다. 서울숲을 다녀와서도 죄책감이 있어 집에 오는 길에도 걸었다. 게다가 집에서도 요가와 근력운동을 조금해서 빠질 줄 알았는데 오산이었다. 오히려 0.1kg이 증가했다. 몸무게를 보면서 단식의 위험성이 크게 와닿았다. 내가 와닿은 위험성은 단식 중에 음식물을 섭취하면 몸 속에서 비상사태로 인지하여 모든 음식물을 지방으로 축적하려는 성질 말이다. 물론 아직 음식물이 위에 남아있어 몸무게가 늘어난 것일 수도 있다. 어찌됐던 간에 남은 9일 동안은 절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기로 헀다. 물종류만 마셔야겠다. 계속 줄어드는 몸무게만 보다가 몸무게가 오히려 늘어나니 온 몸에 더 힘이 없어지는 것 같다.
운동은 단식 4,5일차 내내했다. 어제는 서울숲을 1시간동안 걷고, 자전거를 탔다. 물론 음식섭취를 했지만 말이다. 오늘은 유산소운동으로 1시간 20분을 걸었다. 오늘 0.1kg쪘으니 당연히 어제보다 더 움직여야 하는 것이 맞다. 내일 몸무게가 두려우면서도 기다려진다. 몸무게에 집착해서는 안되지만, 단식하면서 유일한 낙이 무엇이겠는가 바로 몸무게다. 근육이던 체지방이던 골고루 잘 빠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어제부터 근력운동도 추가했다. 거창한 것은 아니고, 플랭크와 윗몸일으키키이다. 복근의 근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추가했다. 매일 빠짐없이 해서 14일간의 단식을 무사히 마치고 싶다. 보식기간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데 일단은 생각하지 않기로했다. 지금 눈 앞에 보이는 단식부터 무사히 마치는 것이 나의 목표다.
내일부터는 다이어트 일기 방식을 좀 더 보기 쉽게 바꿔야겠다. 나의 다이어트 일기인데도 길어서 보기 힘들다. 추가할 목록은 전후몸무게, 운동량, 단식현상, 섭취한 음식, 그리고 물이다. 이 5가지 항목으로 잘 정리해봐야겠다. 물 먹는 것이 귀찮아서 잘 안마시고 있다. 그래도 마그밀 효과가 있는지 조금씩 변을 본다. 행복하다. 일주일 간은 마그밀을 먹어줘야 한다고 하니 얼른 또 섭취해야겠다. 마그밀조차 삼키기 힘들다. 그리고 먹으면 배가부르는 신기한 현상을 겪고있다. 내일은 더 자세히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