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송악산 둘레길, 송악대 전망대는 지금 공사중
엄마와 내가 마지막날 메일코스라고 불렀던 송악산이다. 송악산은 지금도 제주도 여행하면 텔레비전에 많이 나오는 유명 관광명소 중 하나다. 출발하기 전에도 엄마가 송악산 둘레길은 꼭 걸어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나도 송악산 전망대를 많이 검색해보고, 꼭 걸어보고 싶어서 기대를 많이 했었다.
사진만 바라봐도 행복한 송악산이다. 코스도 꽤 길다면 길어서 여행 초반이나, 첫 일정으로 추천한다. 우리는 주상절리대를 다녀왔을 뿐인데 여행 마지막날이라서 그런지 꽤 힘들었다. 체력이 튼튼할 때 송악산을 먼저 갔다면 더 즐기고 왔을지도 모르겠다. 결론적으로는 송악산 둘레길을 원없이 다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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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보통 송악산 둘레길의 출발점이다. 출발점에서 도착지로 가시는 분도 있고, 도착지에서 출발지로 오시는 분들도 있다. 출발지와 도착지 모두 가까우니 그냥 일단 눈에 보이는 곳에서 출발하시면 되겠다.
쭉 걷다보면 왼쪽 샛길로 작은 길이 보인다. 해안을 보면서 걷고 싶어 샛길로 들어갔다.
샛길로 들어가니 말타는 곳이 있다. 말타는 데 가격은 5000원이다. 성산일출봉에서 말을 타지 못해 아쉬우던차라 바로 탔다. 사실 태어나서 한번도 말을 타본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 제주도 여행때 꼭 말체험은 하고 싶었다.
말을 태워주시는 분이 직접 사진도 찍어주셨다. 내 카메라는 처음 만져보시는 것일 텐데도 사진이 아주 잘나와 깜짝놀랐다. 거의 다 소장가치가 있는 사진이었다.
처음 말을 타본 후기를 적어보자면, 경험은 한 번으로 족하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재밌지도 않고, 오히려 말에게 미안했다. 말들이 스스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걷는데, 천천히 걸어서 그런지 재밌다기보다는 계속 미안한 감정이 올라왔다. 다음에 뛰는 말은 한 번 도전해보고는 싶지만, 이 경험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
송악산의 하이라이트 송악산 정산 및 탐방로가 출입제한이 되어있었다. 너무 아쉬웠다. 송악산은 무료입장, 무료주차에 아름다운 경관까지 더해져 제주도의 대표 관광지다. 하지만 꽤 오래전부터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2015.8.1부터 2020.7.31일까지 오름의 식생복원 및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여 송악산 정상 및 탐방로는 출입제한을 하고 있었다.
계속 오르다 보니 곳곳에 송악산 정산 및 정상 탐방로가 출입통제되어있었다. 이때도 좀 더운 날씨에 지쳐있었다. 이 금방에 화장실이 있어 화장실을 다녀온 후 다시 송악산 둘레길을 도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 장면이 보인다면 송악산 둘레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솔직히 꽤 올라온 것 같았는데, 이당시에는 끝을 모르니깐 걸을 수 있었다.
푸른 바다와 길까지 모든 게 그림이었다. 무료 관광지인데도 쓰레기 하나없이 잘 보존되어 있어 자랑스러웠다.
길이 어쩜 이렇게 구불구불 예쁘게 그려져있을까 보면서도 감탄하면서 걸었다. 발걸음이 경쾌해 지는 기분이었다.
왼쪽으로는 절벽도 만나볼 수 있다. 모두가 그림이었다. 시원하고, 선선하고, 날씨도 맑고 깨끗해서 제주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둘레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쉬는 공간이 총 3곳이 있는데 첫번째 쉬는 공간을 만나러 출발한다.
길이 이렇게 해안을 따라 예쁘게 나있다. 풍경을 보느라 지루할 틈이 없다. 셔터를 누르기 바쁘고, 엄마는 셀카를 찍는데 바쁘셨다.
첫번째 휴식공간, 송악산 전망대1이다. 여기가 제일 경관이 좋았다. 사진 찍으시려는 분들은 여기서 다 찍고 가시길 추천한다. 여기서 비로소 우리가 어디쯤 왔는지 알 수 있었다. 힘들었는지 여기서 꽤 오랫동안 쉬다가 갔다.
송악산 안내도는 전망대마다 붙여져있다. 우리는 출발점에서 시작했으니 딱 절반쯤 온 것이다. 화장실은 아까 부낭코지 전이 마지막이므로 볼일을 보실 분들은 미리미리 보고 둘레길을 걸으셨으면 좋겠다.
이 길도 기억에 남는다. 너무 예뻐서 계단에 앉아 한참 풍경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멍하니 있어도 힐링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반짝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었다.
엄마도 이곳이 마음에 드셨는지 계속해서 사진을 찍었다. 송악산 둘레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송악산 전망대의 사실을 잊혀져갔다. 지금 생각하니 송악산 전망대는 두고두고 아쉽다. 그래도 2020년에는 올라갈 수 있으니 그때는 꼭 송악산을 다시 찾아 전망대까지 정복해보고 싶다.
보면서도 걸으면서도 행복했던 송악산 둘레길, 이 날 날씨까지 도와줘서 참 다행이었다.
이 장면 안보고 갔으면 정말 후회했을 듯 싶다.
외국인분들도 만났다.
송악산 둘레길 전망대 2로가는 길에 만난 절벽이다. 저 해안으로 내려가 당장이라도 발을 담그고 싶었다. 하지만 내려갈 수 없게 되어있다. 눈으로 보는 것에 만족하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여행 마지막 날이여서 굉장히 힘들었다. 전망대1까지의 풍경은 싹잊고, 힘들어 죽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다리는 후들후들 거리고, 우리는 지쳐갔다.
그러던중 전망대2를 만났다. 정말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의자에 앉아 물을 마시고, 엄마와 조금만 더가면 도착이라고 다독였다.
다른 분들도 여기까지가 제일 힘들다고 하셨다.
와 드디어 도착점이 보인다.
총총총 하산하느라 신난 모녀다.
내려가는 길에 만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다. 뒤돌아서서 그들을 찍는데, 너희들은 이제 고생할 것이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들도 무사히 출발점으로 도착했을 것이다. 힘든 등산을 끝내고, 우리는 예약한 협재제트를 타러 출발했다.
* 송악산: 064-120 약 40분 | 총19.56km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관광로 421-1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