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5kg] 다이어트 일기 17일차 : 과식 그리고 밤샘
오늘 감량 : -0.4kg
총 감량 : -5.7kg
역시 저녁을 안먹으니 빠집니다. 뭔가 먹고싶을 때는 아침에 먹고, 저녁은 꼭 비워주는 게 저에게는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단식이후 처음으로 약속이 있었던 날입니다. 강남에 떡도리탕이라는 곳을 갔습니다. 다이어트 전보다 적게 먹었는데도 너무 배가 불렀습니다. 역시 배가 부르기 전에 식사를 중단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단식경험으로 비우는 것도 이젠 어렵지 않습니다. 저녁 11시쯤 집에왔고, 바로 잠들 수 없어 결국 오늘 밤을 샜습니다. 음식물이 위에서 6-7시간 정도 머문다고 합니다. 꼭 이것때문에 밤을 지새운 건 아니지만, 다행히 어제보다는 속이 편안합니다.
-식단-
떡도리탕입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떡도 많고, 감자도 맛있었습니다. 후식으로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페이스북에서 유명한 생크림빵을 먹었습니다. 먹을 때는 몰랐는데 속이 더부룩해서 친구와 걷다가 헤어졌습니다. 집에 와서도 소화가 잘 안되서 결국 밤을 새고 오늘 템플스테이를 가게 되었습니다. 2시간 정도 걸리니 버스에서 눈좀붙여야겠습니다. 평소보다 많이 먹었지만, 주말에는 템플스테이에서 소식할 예정입니다. 다이어트 일기도 주말에는 아마 못 올릴 것 같습니다. 다녀와서는 원래대로 제대로 몸무게도 재고, 운동도 해야겠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사실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진 않습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일이 되었습니다. 다들 스트레를 받을 때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주로 음악을 듣습니다. 슬픈음악이든 신나는음악이든 크게 틀어놓으면 잠시나마 안정이 됩니다. 두번째는 일기를 씁니다. 그날 힘들었던 일, 좋았던 일, 짜증났던 일을 모두 적어내려가다보면 역시나 나아집니다. 혹시 다이어트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은 스트레스 그 자체가 다이어트에 좋지 않으니 잘 관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
과식 덕분에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셨습니다. 3L 이상은 마셨습니다.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빼곤 별다른 증상은 없습니다. 평소에도 목이 자주 말라 물을 많이 마셨는데, 다이어트 하면서는 습관적으로 더 물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반성-
솔직히 처음 먹을 때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내일도 모레도 또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과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오늘만 먹고 못먹는 생각에 조금 더 먹었습니다. 그래도 바로 잠들지 않고, 소화시켜서 불행 중 다행입니다. 주말에는 용인 법륜사에 가서 좋은 공기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자연과 함께 힐링하며 자연식을 마주하고 와야겠습니다. 다이어트와 스트레스로 지친 몸이 조금이나마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니 조금 내려놓고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