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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kg] 다이어트 일기 56,57일차 : 체기, 체증, 체하다.

이뤘다 2017. 6. 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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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kg] 다이어트 일기 56,57일차 : 체기, 체증, 체하다.

오늘 감량 : -0.2kg

총 감량 : -8.1kg

 

속이 답답하다. 트림이 자꾸 올라온다. 물을 마신다. 더부룩하다. 시간이 흐르고 나아질 줄 알았던 몸에서 이젠 약간의 미열도 느껴진다. 수업이 끝나고 시원한 공기를 쐬니 좀 나아진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강남역 11번 출구로 들어간다. 약국이 보인다. 증상을 말하니 약을 주신다. 며칠 전 지하철에서 느꼈던 현기증과 비슷한 현상이다. 체했나보다. 이럴 때는 위로든 아래로든 뚫려야 한다. 구토를 하든 배변 활동을 하든 둘 중의 하나를 해야 소화가 된다. 뭐가됐든 지금은 신호가 오지 않는다. 계속 걸었다. 이대로 지하철을 타다간 또 답답한 공기에 현기증을 느낄 것 같아 오늘은 버스를 타기로 했다.

 

 

 

 

버스 줄이 그리 길지 않다. 9700번 버스 줄에 나도 가서 섰다. 핸드폰을 본다. 18분 뒤 도착이다. 음악을 들으며 잠시 아프다는 생각을 잊어본다. 그것도 잠시 왜 자꾸 요즘 체기를 느끼는지 생각해봤다. 긴장과 스트레스도 있겠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음식이다. 평소에는 적게 먹다, 약속이라도 생기면 그날은 다시는 못 먹을 것처럼 먹었다. 천천히 먹었으면 괜찮았을까? 늘 반복되는 일상에서 영상수업을 듣고 난 후부터는 소화가 잘 안 된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신경 쓰이는 일이 많다보니 모든 피가 머리로 쏠리고, 위는 멈춘 느낌이다. 게다가 요즘 탄산수까지 자주 마시다 보니 배에 가스도 찬다.



 

 

 

 

 

버스에 탔다. 자리에 앉고, 수첩을 꺼냈다. 글쓰기 수업에서 받은 과제를 하려다 다시 덮었다. 눈을 감았다. 더부룩하다. 어지럽다. 다시는 먹지 않겠다고 짜증스런 다짐도 해본다. 아니 평생 먹지 않겠다고 오기를 부렸다.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감정이 좀 가라앉으며 차분해진다. 하 인간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걸까? 인간은 참 간사하다. 아플 때는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에 오기까지 부리면서도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금세 또 현재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집에 도착했다.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오늘은 내일로 미뤄본다. 씻고, 침대에 누웠다. 시계를 보니 저녁 9시다. 침대에 눕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오늘만큼은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도, 늘 보던 드라마를 보던 일도 다 뒷전이다. 오늘만큼은 회복이 최우선순위다. 내 몸이 휴식을 원한다. 그동안 내 몸이 휴식을 원했다. 내일 다시 회복되면 또 바쁜 일상을 살아가겠지만, 오늘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을 온전히 느껴본다.

 

 

-식단-

 

어제 급체해서 오늘은 소식하려고 노.력만 했다.

아침: 밥반공기, 김, 순댓국 국물

점심: x

저녁: 참외조금

 

-반성-

 

나아질때까지는 소식하고, 절식해야겠다. 건강이 최고다. 아프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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