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욜로월드입니다. 정말 만나기 힘든 친구와 오랜만에 연남동 브런치 데이트를 다녀왔습니다. 연남동에는 정말 숨겨진 맛집이 많습니다. 사실 검색을 하더라도 구석구석 찾아본다니 보다는 상단에 위치한 곳만 몇개 보다가 유명한 곳을 들어가게 됩니다. 이번에 저희가 방문한 곳은 숨겨진 맛집입니다. 검색해보니 연남동 데이트 맛집으로 아는 사람들만 찾아가는 곳이 있어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LH2라는 곳입니다. 3층에 위치하고 있어 뷰가 굉장히 좋습니다. 연인끼리 오기 너무 좋습니다. 프라이빗하고 음식도 하나하나 손수 1:1 맞춤식처럼 느껴지도록 만들어주셔서 굉장히 대접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연남동 일대에서도 가격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30,40대 연인 분들이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하고 데이트하기 너무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도 오랜만에 만나서 할 이야기가 정말 많았기 때문에 이런 장소가 필요했습니다. 메뉴들도 건강식이고, 분위기도 좋고, 여자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곳입니다. 특히 남자친구분들이 여자친구를 위해 예약하면 100% 사랑받을 곳입니다.
LH2의 베스트 메뉴는 아보카도 에그베네딕트와 치케티입니다. 저희는 이왕 왔으니 베스트 메뉴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이 두가지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먼저 아보카도 에그베네딕트는 홀랜다이즈소스를 쉐프님께서 직접 매일 만든다고 하십니다. 거기에 와일드루꼴라와 직접만든 썬드라이토마토가 곁들어지는 메뉴입니다. 저는 재료들을 업체에서 가져오는 건 줄 알았는데 하나하나 직접 만드시다보니 손이 정말 많이 간다는 게 느껴집니다.
다음은 치케티입니다. 생소한 메뉴였는데 구운 바게트에 프로슈토, 모짜렐라 치즈, 홍연아, 새우, 대구, 메추리알, 토마토, 호박, 견과류 등을 얹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요리라고 합니다. 주로 와인 칵테일과 함께 즐기는 메뉴인데 LH2 대표 메뉴중 하나입니다. 가격은 9피스에 39000원, 6피스에 29000원입니다. 저희는 6피스짜리로 주문했습니다.
식사를 다 드신 후에는 드링크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커피서부터 착즙주스, 레몬에이즈, 콜라, 사이드부터 스프리치라는 스파클링 와인까지 다양합니다. 음식과 함께 곁들여 먹기에는 스프리치가 좋습니다. 데이트하러 오시는분들께는 와인을 추천합니다.
주문을 마치고 LH2의 구석구석을 담아봤습니다. 다행히 저희가 들어오자 먼저 계셨던 커플분들이 나가셔서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넓직한 테이블부터 창문에 달려있는 하늘하늘한 커튼, 액자, 꽃병까지 정말 여기서 살고 싶을 정도로 이공간에서 숨쉬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꽃들도 조화인줄 알았는데 다 생화였습니다. LH2의 소품하나하나 신경쓴 것이 돋보였습니다. 가을에는 창문을 활짝열고 루프탑처럼 즐길 수도 있다고 하던데 가을에는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러 다시 한번 방문할 예정입니다.
기분에 취해 치케티와 즐기면 좋은 프레시넷 아이스 까바도 주문했습니다. 복숭아와 잘익은 배 그리고 감미로운 꽃 향기를 담고 있는 샴페인입니다. 주문하면 저렇게 세팅도 신경써서 해주십니다.
천장에도 제가 좋아하는 하늘하늘한 커튼이 달려있습니다. 보기만해도 좋아서 사진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샴페인을 먼저 마시고 있으니 아보카도 에그베네딕트가 나왔습니다. 특히 수란에서 나오는 노른자, 빵, 햄, 아보카도 이 4가지를 함께 먹을때 가장 맛았었습니다. 드실때는 따로 드시는 것보다 한꺼번에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치케티 6피스도 나왔습니다. 대구 스프레드, 새우와 호박, 새우와 메추리알, 모짜렐라치즈와 토마토, 리코타치즈와 시즌과일, 리코다치즈와 썬드라이토마토 입니다. 개인적으로 새우와 호박이 가장 어울림이 좋았고, 대구 스프레드가 가장 특이했습니다. 그리고 시중에서 잘 먹기 힘든 무화가가 시즌과일로 나왔는데 바게트와 너무 잘 어울려서 친구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먹었습니다.
그냥 일어서기 아쉬워 LH2 디저트 메뉴 중에서 리코타 토스트를 주문했습니다. 홈메이드 리코타 치즈와 딸기재믈 구운 버터 식탕에 얹은 토스트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가격은 15000원인데 리코타 치즈가 정말 부드럽고 어마어마하게 올려져있어서 사실 저는 생크림인줄 알았습니다. 한입 먹다보면 세상에 근심 스트레스가 다 녹아내리는 맛입니다.
이번에 새로 메뉴에 등록된 미숫가루입니다. LH2는 워낙 외국인 손님이 많아서 그분들을 위해 추가하신 메뉴라고 합니다. 국내산 곡물이 들어간 미숫가루로 한국인들은 당연히 익숙해서 더 맛있는 맛입니다. 배부르게 먹고 후식까지 든든히 챙겨먹고 나니 더욱더 LH2를 나가기가 싫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였는데 이곳에 있는 동안만큼은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공간 그리고 늘 함께있어 고마운 친구까지 편안하게 쉴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번에는 가족과 남자친구와 또 방문해야겠습니다.
PS. 각종 행사가 많은 곳이니 꼭 예약 후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