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혼건강/내생각리뷰

선택 과부하의 시대, 그 속에 있는 나의 모습

이뤘다 2018. 12. 23. 22:55
반응형

심리학자인 배리 슈워츠 교수는 말했습니다. 다양한 옵션이 뷔페식으로 전재하는 세계가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덜 행복하게 한다고 말입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그 정도는 더해가고 있습니다. FOMO, Fear of missing out 선택지의 홍수 속에서 무언가 빠뜨린 것이 없을까, 더 나은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현상입니다. 모임이 과도하게 많아도 거절하지 않고 꼭 참석한다는지, 무의식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놓치고 있을까봐 뉴스를 찾는다는 지 말입니다. 연애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비교하고, 더 나은 사람이 없나 살핀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불행해서가 아니라 더 행복해지기 위해 헤어진다고 하니 말 다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극대화자라고 부르는데 이 사람들은 만족하는 사람에 비해 돈은 많이 벌지만 일반적으로 우울 상태에 있는 경우가 더 많고 만족자들에 비해 덜 행복해한다고 합니다.

 

 

 

 

저도 최근에 그런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폰을 구매할 때입니다. 어떻게 하면 가장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까, 내가 손해보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저를 압박하고, 선택해야 하는 것들이 많으니 그만큼 또 시간투자를 해야했습니다. 공시지원금이 무엇인지 선택약정이 무엇인지 부터 시작해서 알면 알수록 공부해야할 것과 알아봐야하는 것 투성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회사일에 있어서도 실수가 나왔습니다. 평소의 저라면 하지 않았을 실수인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인정했습니다. 너무 급하게 너무 완벽하게 너무 최고의 것을 선택하려다보면 결국 힘들어지는 건 나라는 사실입니다. 이 속도를 조금만 천천히 했어도 괜찮았을 텐데 연말이고 빨리 해치우고 싶은 마음에 무리를 했습니다. 일정은 빡빡하고, 해야할 것은 많으니 무리를 조금 했나봅니다.

 

 

 

 

 

슈워츠 교수도 해법으로 선택의 가짓수를 스스로 줄이라고 말합니다. 5개의 옷중에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과감히 가장 끌리는 옷을 입는 것,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충분히 괜찮은 것은 언제나 충분히 좋다. 행복과 만족을 느끼는 데 있어서 충분히 괜찮은 것은 그저 괜찮은 것이 아니라 완벽한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입니다. 저역시도 지금 산 아이폰 가격에 만족합니다. 아버지와 동생 핸드폰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찾아보면 더 저렴한 것도 많고, 따지고 들면 악착같이 파고 들어야 합니다. 제가 포기하고 만족했던 이유는 지금은 예전에 비해 해야할 일도 신경써야 할 일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을 차라리 다른 시간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알아보는 시간에 아이폰 공부를 더하고,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저에게는 훨씬 더 생산적인 일이기에 충분히 만족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충분히 만족하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직장도 아이폰도 연애도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중요한 통찰력을 제가 까먹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글로 적어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