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책읽다.

서른 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이뤘다 2023. 9. 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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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가 넘은 노스님이 계세요. 젊은 사람보다도 더 꼿꼿하고 자세가 곧으시지요. 그 비결이 무엇인지 여쭤보니 이렇게 답하시더군요. 평생 동안 몸이 하자는 대로 허락하지 않았다고. 먹고 싶으면 막 먹고 몸이 하기 싫다하면 하지 않지요. 늘어지고 싶다고 늘어져 있으면 내가 내 몸한테 지는 거에요.


모든 것은 나에게서 시작해 나에게도 돌아옵니다. 본인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빚은 결과가 본인에게 어떻게 돌아왔는지 생각해보세요.


아직도 멘탈이 쉽게 부서지고 흔들리곤 한다. 하지만 달라진건 이제는 하려는 일 해야 할 일에 더욱더 몰입하고자 애쓴다. 집중함으로써 괴로움과 잡생각을 잠재운다. 이것이 절에서 지내면서 찾아온 가장 긍정적인 변화가 아닐까.


늘 바라고 욕망하고 갈구하기만 했다. 이미 많이 가진 존재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좋아하는 햇살과 바람. 나무도 늘 함께하고 있었고 평온함과 고요함도 충만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도 하고 영양제도 챙겨먹고 예쁘게 치장도 한다. 그에 반에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위한 노력은 얼마나 하고있을까? Tv와 sns를 끊고 내 마음에 집중하니 이제는 알겠다. 마음돌봄에 무심했다는 사실을. 겉을 꾸미기보다 속을 돌보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잘 지켜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여기 절에서의 시간 덕에 매일매일이 지금 여기에 깨어있는 연습이었고 삶에대한 고마움 인연에 대한 고마움 세상에 대한고마움으로 가득 채운 시간이었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반야심경을 외우려 한 적도 없는데 지금은 입에서 줄줄나온다. 전혀 이해 가지 않던 경전의 내용이 섬광처럼 가슴에 닿는 순간을 맞이한다. 조바심만 내지 않고 그저 묵묵히 해내면 무엇이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걸, 반복의 위대한 힘을 경험함으로써 배우게 됬다. 경전 30회독을 하며 얻게된 소중한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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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들...
진짜 소중하고 값진 것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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