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욜로월드입니다. 만보걷기 다이어트 333일차입니다. 오늘 아침 공복 몸무게는 57.5kg입니다. 어제 식욕이 잠시 폭발했습니다. 아무래도 감기가 있다보니 살겠다는 생각에 엄청 먹은 듯 싶습니다. 우선 점심에 꼬막비빔밥을 먹었습니다. 제가 거의 이번주는 점심을 먹지 않으려 했는데 윗분께서 사주신다고 해서 차마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밥은 다먹지 않고 2/3만 먹었습니다. 이게 마지막 식사였다면 괜찮았을텐데 집에 와서 너무 힘이 없어서 이것저것 챙겨 먹었습니다. 계란후라이2개, 식빵 2개, 소시지구이, 참치캔, 밥반공기, 북엇국까지 야무지개 먹었습니다.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사실 유지가 될 줄 알았는데 당연히 어제보다 적게 걸었고, 어제보다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다보니 몸무게가 올라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마법까지 시작됬기에 마법 몸무게까지 더하면 뭐 어쩔 수 없는 증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비우는 시간을 가질겁니다.
왜냐하면 사실 잘 챙겨먹은 이유는 감기를 낫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어제 저렇게 잘 챙겨먹었는데도 불구하고 감기가 사실상 낫지는 않았습니다. 어제보다 나아진 듯 한데 이럴거면 그냥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잠자리에 들걸 하는 생각이 동시에 왔습니다. 오늘은 정말 그럴 생각입니다. 최대한 따뜻하게 입고, 커피는 마시지 않겠습니다. 어제 목이 아픈상태에서 커피를 마시니 목이 더 건조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커피는 자제하고, 녹차와 물을 더 챙겨먹어야겠습니다. 오늘 속을 비우고 좀 돌아다니다보면 괜찮아질 듯 합니다. 무엇보다 어제보다 몸무게가 올라갔기 때문에 빼야겠다는 책임감도 동시에 있습니다. 한달 내내 배고파야 한다고 그렇게 다짐하고 또 다짐했건만 면역력을 올린다는 핑계로 먹어서 또 57kg대로 돌아왔습니다. 새삼 50kg가 얼마나 어려운 지 또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마법이 끝나면 또 쫙쫙 빠진다고 생각하면 그리 절망할 일은 아닙니다. 열심히 해서 꼭 12월 31일까지는 50kg대 근처라도 가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돌고 돌아 오늘은 또 새로운 시작입니다. 어제 또 넘어졌지만 오늘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시 시작하는 일 뿐입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또 저의 길을 걸어가야겠습니다. 유혹이 있더라도 어제를 생각하며 오늘은 넘어가지 않으려 합니다. 오늘부터 강추위인데, 더 노력해서 추위도 이겨내고 감기도 이겨내고 다이어트도 이겨내야겠습니다. 넘어지는 것이 일상이다보니 좌절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오늘은 독하게 가보고 싶습니다. 내일은 또 약속이 있는데 최대한 적게 먹어야겠습니다. 요즘 너무 잘먹어서 걱정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