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일기 6,7일차 : 단식해보고 싶다.
요즘 단식에 관심이 많아졌다. 길게 단식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딱 2주만 단식해보는 건 어떨까 고민해보고 있다. 꼭 다이어트라는 목표보다는 정신건강을 위해서 한 번 해보고 싶다. 예민해지고, 무기력해진다는 평도 있지만, 그 힘든 시기가 지나가면 마음이 편하고, 오히려 정신이 또렷해진다고 말이다. 물론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시도해서는 안 될 것 같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초보자의 경우 3일 정도 하는 것이 좋고, 만약 본인의 몸이 잘 받쳐준다면 일주일, 이주일 이렇게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첫 날 아침은 죽 한 그릇, 점심과 저녁은 죽 반 그릇씩 먹는 게 좋다. 우리 몸에게 단식을 할 예정이라는 신호를 미리 주는 것이라고 한다. 내일 아침부터 한 번 해볼까 두렵지만 해보고 싶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내일 조심스럽게 시도를 해볼까 한다.
어제는 식단일기를 놓쳤다. 그래도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일주일동안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내가 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7일 동안은 매일 했던 것 같다. 어제는 등산 1시간에 유산소 20분을 했다. 오늘은 책반납하러 가는 김에 운동을 했다. 1시간 20분 동안 유산소 운동을 했다. 운동을 하고 나면 약간 피곤하면서도 기분은 좋다. 여기에 식단 조절까지 잘 한다면 살이 빠질 것 같은데, 식단조절은 언제나처럼 어렵다. 특히 스트레스가 겹쳤을 때는 더 어렵다. 무언가를 먹으면 채워지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보다. 단식, 지금 상태로써는 내 몸에게 급작스러운 변화일 수 있다. 하지만, 해보고 싶다. 계속해서 실패한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순 없는 일이니 말이다. 일단은 일주일 동안, 아니 3일 동안만 하고 싶다. 내일은 위가 놀라지 않게 죽만 먹어야 겠다.
어제 식단 : 메밀국수와 족발.
오늘 식단 : 족발 남은 것과 밥 그리고 김치찌개
어제 운동 : 등산 1시간 그리고 유산소 20분
오늘 운동 : 유산소 1시간 20분
-반성-
습관도 잘 잡혀가고 있다. 오늘 처음으로 일찍자고, 일찍 일어났다. 공복 운동을 하고, 음식도 점점 줄여나가고 있다. 하지만 저녁에 야식으로 먹은 족발때문에 모든 것이 무너진 느낌이 들었다. 다시는 그러지 않기 위해 기록으로 남긴다. 먹고 싶었지만, 먹고 난 뒤에는 먹고 싶지 않았다. 무슨 이야기인 줄 잘 모르겠으나 그 당시의 느낌은 저랬다. 정말 내가 아는 맛이었다. 그런데도 먹었다. 그래서 먹고 난 뒤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다이어트를 다 할 때까지는 원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자제하고 싶다. 샐러드만 먹고 싶다. 하지만 누군가는 평생 그렇게 먹지 않을 거라면 그런 다이어트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수만가지의 다이어트 방법이 있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모른다. 사람마다 다 다르니 말이다.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이효리의 말이 와닿았다. 자신은 여자 연예인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수만가지 다이어트를 많이 해봤다. 그러면서 터득한 진리가 있다. 바로 살이 안빠지는 이유는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문희준이 자신은 풀만 먹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하자 이효리가 한 말이다. 공감한다. 안 빠지는 이유가 있다. 나 역시도 매일 운동해도 먹는 것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빠지지 않을 것이다. 반성 일기를 쓰면서 확실해졌다. 내일부터 단식을 시작해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