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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일기 2일차

이뤘다 2017. 4. 1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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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일기 2일차

 

 

그 날이 왔다. 몸이 무거워지더니 졸립기까지 하다. 그랬더니 결국 하루종일 잠만 잤다. 아쉬웠던 오늘 하루. 내일은 아침에 책 반납하고 오는 길에 20분 등산하고 와야겠다. 하루가 정말 빨리 간다. 시간이 정말 바람처럼 흐른다는 말이 사실 같다. 너무 아쉽다. 내 인생의 하루에 대해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 것 같다. 나도 지금 이렇게 일기를 쓰지 않고 있다면 결코 이런 생각을 가지진 않았을 것이다. 다이어트 일기를 쓰면서 내가 먹는 것, 내가 하는 것, 내가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 모든 나의 시간들이 관심사가 되어가고 있다. 어떤 습관이 나를 만들었는지가 대체적으로 보인다. 보통은 먹고 잘 움직이지 않는다. 소화시킨다는 명목으로 가만히 있거나, 눕기도 한다. 자연스레 이게 습관이 되었고, 살이 쪘던 것 같다. 음식도 배가 부를때까지 보통은 먹는다. 그냥 먹는다. 이 음식이 아니라 혀가 원하는 음식을 주로 찾아 먹었다.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푼 적도 많았다. 그럴때면 행복하다. 딱 먹는 그 순간은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 기분은 별로다. 더부룩하고 몸도 무거워서 오히려 짜증이 날 때가 있다. 내가 나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이 나를 지배하는 느낌이 든다. 그 느낌은 아마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내가 나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는 그 느낌은 정말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이었다.

 

 

 

 

 

 

 

-식단-

 

아침 : 밥 반공기 + 보쌈 + 김치

점심 : 라면

저녁 : 보이차

 

 

-운동-

 

안함.

 

 

-반성-

 

잘한 것은 배달 음식 안 시켜 먹은 것이다. 반성 할 것은 라면 먹은 것이다. 윤식당을 봤다. 요즘 윤식당에 흠뻑 빠져있다. 보고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평화롭다. 거기에서의 모든 일들이 행복하게만 보였다. 불고기라이스, 불고기누들, 불고기버거까지 모두 먹어보고 싶다. 언제 시간내서 한 번 만들어보고싶다. 그러던 중 이번 편은 라면을 끓여주었다. 만두라면, 에그라면이 있었는데, 만두는 없으니 에그라면이 너무 먹고싶었다. 그래서 한 끼 정말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자는 생각으로 에그라면을 끓여먹었다. 역시 맛있다. 라면은 정말 마성의 음식인 것 같다. 꼬들꼬들한 라면이 좋다. 근데 나는 다이어트 중이다. 다이어트 중에는 먹고 싶은 것도 참아야 한다. 물론 너무 참다보면 나중에 폭식의 위험이 있다. 적당히 자신을 자제하고 조율할 줄 알아야한다. 그래도 먹고싶은 것을 다 먹어선 안되는 게 다이어트이기에 반성을 해본다. 라면 대신에 얼마든지 더 맛있는 음식, 건강한 음식을 해먹어야 한다는 걸 머리는 안다. 그래서 다이어터들이 존경스럽다. 그 힘든 과정을 다 겪고, 이뤄낸 결과물이기에. 나도 언젠가 성공적인 다이어트 후기를 쓸 날이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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