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존경하는 사람이 두명이 있다. 한명은 언니고, 다른 한명은 내친구다. 언니는 작년에 결혼하셨고, 나는 작년에 취준생이었다. 그래서 결혼식 축의금도 얼마내지 못했고, 집들이도 오늘에서야 다녀왔다. 제일 존경하고 제일 사랑한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내 사람들을 위해서 난 해준게 없다. 늘 나에게 주기 바쁘신 언니, 오늘도 주기 바쁘셨다. 도착하자마자 집들이 선물로 휴지를 건냈고, 언니는 맛있는 점심을 차려주시겠다며 분주하게 움직이셨다. 오늘의 메뉴는 딸기샐러드, 연어덮밥, 오꼬노미야끼, 계란탕이었다. 늘 겸손하신 웃음으로 맛있었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웃으시는데 정말 언니 앞에만 서면 나는 부끄러워진다.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고,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무슨일을 하고 있으며 일을 어떤지 그래서 어떤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