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최근에 읽은 책들 (feat.영화)
오늘은 최근에 읽었던 책과 영화에 대한 간략한 리뷰를 총모음하는 식으로 적어내려가려 한다. 다들 단독 리뷰하기는 아쉽지만, 그렇다고 리뷰를 하지 않기에는 더더욱 아쉽기에 이렇게 적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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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다. 계속 읽으려고 시도를 했지만, 컨디션 때문인지 내용이 어려워서인지 집중이 되지 않았다. 고전이고, 분명히 힘들게 읽은만큼 얻는 것이 많을 책임을 알기에 늦지 않게 다시 완독해서 단독으로 책리뷰에 올릴 것이다. 그때는 민음사 출판사로 빌려서 읽어야 겠다. 민음사는 뒤에 해석본이 잘 나와있기도 하지만, 예전부터 민음사에 길들여져 인지 민음사가 더 편하기도 하다. 이 책은 니체가 지은 책이지만, 잠깐 훝어본 내용으로는 니체 역시 어느날 갑자기 쓰도록 명령받은 강렬한 울림에 의해 쓰기 시작한 책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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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책은 <LOVE X STYLE X LIFE> 다. 글과 그림의 비중이 많아 마치 잡지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디자이너이자 블로거인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잡지식으로 표현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몇 자 적어 본다.
나는 내 블로그에 한 시간이면 날아갈 아주 가벼운 글("이 커튼이 정말 내게 필요한 것인가?")도, 아직까지도 놀라울 정도로 마음을 울리는 답장이 오는 아주 속 깊은 이야기(할머니의 장례식)도 올린다. 또 쥐구멍에 숨고 싶을 만큼 당황스러웠던 일이나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에 대해서도 쓴다. 늦은 나이에 내 이야기를 공유하기 시작했지만, 그러면서 나는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라도 스스로 경계를 낮추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보게 된 것 같다. 나는 과연 어떤 글을, 어떻게 올리고 있는지 그리고 그런 것이 나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돌아보게하는 글이였다. 또하나 감명깊은 인터뷰가 있다. 작가에게 영감을 준 여성과의 일대일 인터뷰 내용이다.
*일에 대해서 _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Q. 사람들의 평가는 당신에게 얼마만큼 중요한가요?
A. 가장 중요한 의견은 바로 나 자신의 의견입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바로 나와의 관계고요. 나와의 관계가 공고하다면, 다른 모든 관계는 플러스 요인이지 의무는 아니에요.
Q. 어려운 상화에 처했을 때, 무언가에 실패했다고 느낄 때 어떻게 처신하나요?
A. 바닥까지 내려왔다고 느낄 때, 분명 그때가 가장 흥미로운 시기입니다. 왜냐하면 스스로에게 의문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Q. 커리어를 쌓고 싶은 여성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먼저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아내고, 그걸 해 보세요. 그 일에 진지하게 임해야 합니다. 하지만 시야가 좁아져서는 안 돼요. 항상 새로운 것, 새로운 사람들에게 열린 마음을 가지세요. 그것이 삶의 아름다움이고, 인생은 빠르게 흘러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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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연사로 유명한 커트 보니것의 책이다. 이 책은 모두 졸업식 연사로 꾸며져 있다. 기억에 남는 문장으로는 "핵심은 여러분의 삶에 더 많은 사람들을 데려오는 것 입니다. 그 조직의 구성원들 가운데 상당수 혹은 전부가 멍청이일지라도 상관없습니다." 인간관계에 지쳐 단절된 생활을 했었는 데 책 리뷰 중 나이가 드신 분들은 모두 이 부분에 공감하는 걸 보고, 분명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최근에는 주변인들에게 연락을 자주 하고 있다.
또하나는 다음 문장이다. 니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들조차도 지루함에 맞서 헛된 싸움을 한다." 우리는 지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지루함은 삶의 일부입니다. 그걸 견디는 법을 배우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은 제가 이 졸업반에 속해있다고 선언한 집단의 일원이 될 수 없습니다. 성숙한 여성과 남성 말이죠.
그밖에도 <잘하든 못하든 예술을 하면 영혼이 성장합니다. 제발 부탁합니다. 샤워하면서 노래를 부르세요. 라디오 음악에 맞춰 춤을 추세요. 이야기를 하세요>, <진정한 공포는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여러분의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들이 이 나라를 통치하고 있는 걸 발견하는 겁니다>, <만약 며칠씩 일이 술술 잘 풀린다면, 그건 아주 웃긴 우연입니다.>
영화는 최근에 애니매이션 두 편을 봤습니다. 하나는 2007년에 개봉한 [로빈슨 가족]입니다. "계속 도전하라"는 주제로 한 디즈니 영화인데 보면 볼 수록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든다. 타임머신, 미래, 도전, 두려움 등 어른들에게도 의미있는 애니매이션인 것 같다. "난 항상 옳아, 설사 틀렸을 경우라도 난 옳다" 등의 명대사들이 잔뜩 들어있는 영화다. 일상이 따분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때 보면 더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든다.
두번째 애니매이션은 [발레리나]다. 일단 로빈슨보다 캐릭터들이 더 어른스럽다. 이 역시 자신의 적성에 대해 고민하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권할 만한 영화이다. 펠리시와 까미유 둘은 라이벌 관계이다. 까미유는 펠리시보다 기술도 완벽하고, 정확하고 예리하고 실패란 말 조차 모르는 독종이다. 그런 까미유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펠리시의 열정이다. 화, 고통, 슬픔, 기쁨 모두 춤으로 녹여내고 음악과 하나가 되고, 모든 음 소리, 화음 하나까지 오직 그래야만 펠리시는 까미유를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자만해서는 안된다. 자만은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한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요즘 멍한 시간이 많은데 책/영화도 다시 일상을 바로잡는 순간을 잡은 듯하다. 나와같은 누군가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