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문 영천시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독일편을 보고 문득 서대문 형무소에 방문하고 싶어졌다. 친구와 독립문역에서 만나기로 했고, 생각보다 일찍나와 영천시장을 함께 구경하기로 했다. 독립문역 주변 맛집을 검색해보니 워낙 작은동네라 영천시장밖에 먹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 구경할 겸 방문했다. 거기서 우연히 만난 원조떡볶이이다. 이제부터 솔직한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백종원의 3대천왕은 믿고 거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말 맛이없다. 예전에 닭볶음탕 맛집에 간 적이 있는데 굉장히 닭도 질기고, 비싸기만 엄청 비싸서 가족들의 온갖 욕을 다 먹은 적이 있다. 그때 블로그들도 가지 말라고 했었는데, 참 말을 들을 걸 왜 방송만 타면 그렇게 먹어보고 싶은지 모르겠다.
오전 9~10시 풍경인데, 마침 독립문 영천시장도 막 장사를 시작하려고 문을 열고 계셨다. 한바퀴를 쭉 돈 뒤 일단은 영천시장 입구에 있는 백종원의 3대천왕 원조떡볶이를 먹어보고자 했다.
오전시간이었고, 할아버지 한분만 계셨다. 입구에는 저렇게 원조떡볶이, 백종원의 3대 천왕 출연 38년 전통 추억의 맛이라고 떡하니 붙여져 있다.
막 장사를 시작하셨는지 튀김을 튀기고 계셨다.
벽에는 3대천왕 출연사진과, 그밖에 방송출연을 하셨던 기록들이 붙여져 있었다.
우리는 떡볶이 1인분과 튀김1인분을 시켰다. 다른 튀김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준비되있던 오징어튀김을 주문했다. 가격은 굉장히 저렴하다.
맛은 굉장히 평범했다. 엽기떡볶이, 신전떡볶이 등 자극적인 떡볶이에 길들여진 나로서는 평범한 동네 떡볶이 같은 맛이었다. 저렴하고, 양도 가격도 적당했다. 튀김도 바삭하기보다는 눅눅하지만 평범했던 맛이라고나 할까, 단지 걱정이 되는건 할아버지가 혼자서 운영하시긴 되게 힘들어보였다는 점이다. 물론 오전시간이라 그랬던 것도 있지만, 괜스레 도와드리고 싶고 그랬다.
모든 메뉴는 1인분 기준으로 2000원이다. 떡볶이, 순대, 김밥, 어묵, 튀김, 계란 모두 1인분 단위로 주문 가능한 듯 보였다. 서대문형무소 간 김에 들린 영천시장이였지만 오랜만에 시장을 방문해서 그런지 여행을 온 듯 한 기분이 들었다. 맛은 평범했기때문에 꼭 반드시 먹어볼 필요는 굳이 없는 듯하다. 만일 떡볶이가 당긴다면 모를까, 나는 한번의 경험으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