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전쟁같은 평일을 보내고 데이트를 하기 위해 약수역에서 만났습니다. 약수역에서 다루다 정육식당에서 맛있는 드라이에이징 소고기를 먹고 나서 소화를 시킬 겸 걸었습니다. 걷다가 예쁜 카페를 발견해서 들어간 곳이 바로 오페뜨입니다. 약수역이랑도 가깝지만 신당역 6번 출구에서 더 가깝습니다. 저희처럼 약수역 근처에서 식사하신 후 신당역 근처에서 카페를 가시는 걸 데이트 코스로 추천드립니다. 나름 소화도 되고 좋았지만, 이날은 바람이 너무 불고 갑작스럽게 추워지는 바람에 재빨리 저희는 오페뜨로 피신을 해야만 했습니다.
검색해보니 리뷰가 별로 없었습니다. 이렇게 예쁘고 분위기 좋은 카페가 숨겨져 있다니 안타까운 마음으로 포스팅을 해봅니다. 우선 운영시간은 오전 8시반부터 밤11시 까지입니다. 디저트 카페입니다. 자리마다 넓은 책상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햇살이 쏟아지는 구조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늘 사무실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따뜻한 햇살을 쬐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혼자서 앉을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밀스튜디오 건물 1층에 있는데 아마도 이 건물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실 것 같습니다. 오페뜨의 뜻을 여쭤보니 오르가닉 페스티벌의 불어식 표기라고 합니다. 즐거운 공간 순간을 표현한 말입니다.
여기에 혼자 앉아 사람구경하는 재미로 시간을 보내면 좋겠지만, 이날은 친구와 대화를 하기위해 구석진 곳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친구가 일을 시작한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나름의 생활에 잘 적응한 것 같아 응원도 해주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요즘 고민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마주했습니다.
오페뜨의 메뉴판입니다. 친구는 바닐라라떼 4500원을 주문했고, 저는 크림블랙티라떼를 4500원에 주문했습니다. 가격대는 분위기 좋은 카페치고는 적당한 가격인 것 같습니다. 이주변에는 카페가 별로 없거나 거의 체인점이 많아서 오페뜨 분위기를 좋아하시면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맨위에 단이 추천메뉴라고 설명해주셨는데 먹어보지는 못해서 맛표현은 못해드려 아쉽습니다. 그래도 생과일 주스도 있고, 더치커피도 있고, 큰 케이크도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하기에는 선택권한이 많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친구가 주문한 바닐라라떼는 맛있었지만, 제가 주문한 크림 블랙티라떼는 그저그랬습니다. 사실 예전에 크림 블랙티라떼가 달달해서 좋아했었는데 여기는 시럽을 타지 않아 그런듯 합니다. 홍차에 크림라떼가 들어간 맛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각했던 달달한 크림라떼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소화에는 도움이 된 듯합니다. 친구와 오랜만에 수다도 떨고 쇼핑한 물건도 보여주면서 주말을 보냈습니다. 날이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아직 꽃구경은 하지 못했지만 다음 주말에는 한번 나들이를 떠나야할 것 같습니다. 신당역, 약수역 방문하신 분들은 오페뜨 카페 한 번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